역사

청와대의 모든 것(책)

두 아들 아빠 2006. 11. 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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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사는 분이 이 책을 냈습니다. 이 분도 저와 같이 두 아들의 아빠입니다.

 

일전에 아내가 받아 왔는데, 책을 본 소감을  YES24. com 이라는 사이트에 올리려고 합니다.

 

 

놀라운 책 '청와대'


청와대는 일제시대부터 시작하여 오늘날 참여정부까지 권력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풍수지리설을 동원하여 비운의 터라는 말이 회자 되었다. 그 중 설득력 있는 설로, 청와대 주변에서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 안에 넓은 터가 있으리라고는 짐작하기 어려운데 막상 안에 들어가 보면 드넓은 터에 놀란다고 한다. 또한 청와대 안에서는 북악산 외에는 밖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청와대의 주인은 자만한 마음에 빠지고, 외부와 차단되어 좋지 못한 결과를 본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미신과 같은 이야기를 단번에 해소 시킨다.


문민정부부터 시작하여 첨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청와대는 최소한의 경호를 제외하고 개방을 거듭하여 이제는 국민과 함께하는 명소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사진기자의 앵글과 섬세한 글로써 세상에 소개가 되었다. 아마도 청와대에 근무하는 사람도 이 책을 보면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감탄을 할 것 같다. 그만큼 청와대의 구석구석을 살핀 책이다.


예전 같으면 이 책은 발간 이전에 정보당국에 끌려가서 치도곤을 당할 극비에 해당하는 문건이었을 것인데, 대북 포용정책과 노대통령의 개방의지가 권위주의 금기를 허물어뜨린 것이며, 이를 잘 살핀 저자의 용기(?)있는 착상과 선점에 감탄하지 않을 수없다. 이 책의 의미는 이것 하나 만으로 충분하다.

 

만일 이 책을, 글을 쓰는 사람이 썼다면 사진의 아쉬움이 크게 남았을 것인데, 저자는 철학을 전공한 사진부 기자이다. 고건축과 미술에 관한 지식도 상당히 쌓아서 전문가 수준의 설명을 덧붙여 내용의 충실함은 물론 단순한 화보집을 넘어서 책의 격을 한층 올려놓았다.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저자의 에필로그 끝에 이 책을 내면서 그동안 함께하지 못한 자녀들과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인상 깊은 구절-

2장 2절에 ‘본관에 있는 전통 사상’ 중에 청와대 본관이 음양오행의 사상이 담겨 있다는 자세한 설명은 무척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