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언론의 간악하고 추악한 협잡

두 아들 아빠 2007. 5. 14. 16:52
  

이조시대도 아닌데, 소문이 먼저 나고, 기사화가 나중에 되는 대한민국이다.


 대기업 회장의 폭행 사건이 60일 넘게 수면 아래 있었다. 이를 기사화 하지 못하게 한 거대한 힘이 있을 것이고 모두가 짜고 보도를 자제한 대한민국 기성 언론의 선별적인 보도 태도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사건 축소에 애를 쓰고 있다.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이라고 제목을 뽑는데, 이는 사건의 본질을 외곡하고 호도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


 한화와 김회장을 분리시키려는 의지가 보인다. 거기까지는 봐 줄만 하다.


이 사건에서 죄질의 심각성은 ‘보복폭행’이 아니라 ‘납치, 감금폭행’에 있다. 폭행의 연유가 보복성이라고 하면 죄질이 작아 보인다. 사람을 인위적으로 장소를 이동해가면서 폭행을 휘두른 것은 아주 죄질이 나쁘다.


죄질이 나쁜 것을 먼저 대야 한다. 상해를 입히고 살인을 하면 ‘살인죄’지 ‘상해죄’가 아니다. 따라서 ‘보복폭행’이 아니라 ‘납치, 감금폭행’이라 해야 맞다.


이런 기본적인 것을 단순히 실수나, 뭘 그리 따지냐고 하면 안 된다. 언론의 외곡은 치사하지만 이런 것부터 시작한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언론의 간악하고 추악한 협잡이며 이를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