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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가 고학력 시대라고?

두 아들 아빠 2008. 1. 11. 13:27

초중고등학교의 실태

 

현재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 중에서 전문대학을 포함한 대학 진학률이 80%대 달한다. 선진국의 경우 불과 10%대에 머물고 스위스는 6%라고 하는데 우리만의 기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우리사회가 지식 기반의 고학력 시대를 구가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학력구조가 피라미드형으로 아래로 갈수록 고학력인데 현재 사회와 가정에서 선도적인 계층인 중장년층의 학력이 형편없다는 사실이다.


60년 말(60년 초생)에야 겨우 국민의 대다수가 초등교육 해택을 받기 시작했으니 대한민국은 국가가 교육을 주도한 역사는 불과 50년 밖에 되지 않는다. 79년(67년생)에 초등과정 무상교육이 이루어졌으며, 중학교 진학률은 1969년(56년생)에 62% 다. 중학교 무시험 입학제가 전국적으로 확대된 1971년(58년생)에야 겨우 70%를 넘어 섰다.


한편 고등학교 진학률은 1970년(55년생) 때 20.3%에 머물렀는데, 1980년(65년생)에도 48.8%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후에 진학률의 상승은 지속되어 1985년(60년생) 64.2%, 1990년(75년생)에 79.4%로 이어졌으며, 한국사회의 중, 고등교육은 75년생(34세)에 들어서야 비로소 보편화 단계로 진입했다


결과를 요약하자면 현재 전 국민들 중에 52세(55년생) 이상은 50%가 중학교도 나오지 못했고, 중학교를 졸업한 자 중에서 불과 20%만이 고등학교를 다녔다.

초기 386세대라고 할 수 있는 43세(65년생) 이상은 절반이상이 중졸자로 50%이상이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경제만 살리면 된다.”다는데 크게 딴지를  걸 수가 없을 뿐 아니라 그 이상의 의식을 요구한다면 배운 자들의 오만함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탄생한 것은 민주와 정의의 승리가 아니었다. 이는 소수의 의식 있다는 자들의 엄청난 착각이다. 경제만 살리면 된 다는 사람들이 경제 말아먹은 자들을 두 번에 걸쳐 응징 한 것뿐이다.


50세 이상은 산업화의 역군으로 국내는 물론 서독의 광부, 월남전 참전, 중동의 열사에 나라에서 피땀과 목숨을 걸고 돈을 벌어 들었다. 한 줌도 안 되는 배웠다는 자들이 이들이 벌어들이는 길목에서 착취하여 자기 배를 채웠다. 그들의 후예인 한나라당은 우리 국민들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계속 경제가 어렵다는 주문을 걸어 쇠뇌를 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오늘날 자영업자가 많은 이유 중에 이들 저학력 중년층이 크게 한몫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공기업과 대기업의 럭셔리 명퇴자들이 대거 합류한 것이다. 돈이 있어야 가정이 행복하다는 사람들에게 경제는 말하지 않고 행복한 가정을 말하면 헛소리로 들릴 뿐이다. 이들이 일거에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나선 일이다.


대학의 실정은 어떠한가?


학력구조로 보아서 피라미드 아래 부분이 고학력이기는 하지만 인구수로 보아서는 점점 적어지고 있다. 이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하기 전에 경제적으로 지식기반 사회가 형성되지 않으면 엄청나게 많은 고학력 실업자가 양산되어 이들이 늙은 저학력 부모에게 기생하며 살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런 현상은 이미 벌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교육에 관하여 많은 연구를 하고 투자를 해 왔지만 결국에 쟁점이 되는 것은 대학입시제도 뿐이었다. 이렇게도 바꾸고, 저렇게 바꿔 보았지만 백가지 방법이 소용이 없었던 이유는 가고자하는 대학의 정원은 적고 가려는 학생은 많았기 때문이다. 소위 일류대학 진학이라는 열병이 만든 참극인데 1965년 이공분야의 총 학부생수는 46,000명이었으며 대학원생은 고작 900명이었다.


2000년에 약 200개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수는 학부 170만명, 대학원 23만명에 이르며, 이 중의 약 74%가 사립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공분야에는 학부생 72.7만명, 대학원생 7.1만명이 재학하고 있었다. 인구 만 명당 대졸자의 누적 숫자가 500명 선(5%)을 육박하고 있다. 앞서 살폈듯이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80%를 상회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대학교육은 수적인 측면에서 매우 성공적이라 볼 수 있지만 질적인 문제는 한참 저급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리하여 배움의 인식은 없고 오로지 취직과 돈벌이에 혈안이 된 의로움이 뭔지 모르는 젊은이를 양산하였다.

 

학문도 근친상간을 오래하면 장애아가 나오게 되어있다. 자기 대학 학부 출신이 아니면 대학원뿐 아니라 교수로 받아주지 않는 국립대학이 있는 한 학문적 장애아는 계속 나오게 되어있다. 인문학의 위기는 학문의 근친상간과 사학의 비리에서 그 치유책을 찾아야 한다.


소결


지식은 양심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악이 될 수 있다. 한국사회의 지식계층은 심각한 정신적 장애로 선악 자체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이렇게 악의 축과 무식, 의로움이 뭔지 모르는 젊은이들이 오늘날 같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벌어지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