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외진 곳과 지방에는 엄청난 숫자의 초등학교가 폐교되었다.
‘1982년부터 2005년까지 23년간 전국에서 3,100여 곳이 폐교 되었는데 현재 남아 있는 분교 533개교를 포함하여 6,170개교의 절반이 넘는다. 말하자면 셋 중 하나는 폐교한 것이다. 현재 남아 있는 학교도 폐교 대상에서 겨우 벗어나 전교 학생 수가 겨우 100여명을 넘거나 분교의 경우 40여명을 겨우 넘고 있다. 앞으로도 폐교될 예정인 학교가 부지기수다.
잡초가 나고 조경수가 제멋대로 자란 폐교된 초등학교
70년대부터 80년대 까지 수도권과 대도시로 인력을 빨려온 지방은 이제 더 이상 빨릴 것이 없는 쭉정이만 남았다. 2005년 기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인구는 2,262만명으로 그 해에 서울보다 경기, 인천의 인구가 더 늘었다. 전국인구 4,813만명의 절반에 육박한 숫자다. 서울은 자제 증폭을 멈추고 주변 신도시에 빨리고 있는 실정이 되었다.
산업화 시대는 집중이 경쟁력이었기에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인터넷이 발달하고 정보화 시대를 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도 수도권 집중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경기도 지사 김문수를 보면 도무지 생각이나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서울시장 시절에 이명박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수도이전을 막고 싶다고 했으나 막상 대통령에 오르니 수도권 집중의 심각함을 깨달았는지 규제를 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하여 김문수는 ‘쓴 소리’라며 청와대에 수도권 규제 철폐를 하라고 틈나는 데로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서서히 진행 되었기에 잘 모르지만 인구 집중으로 인하여 교통문제, 환경문제가 한계점에 다 달았다. 이와 반대로 지방은 면단위 이하에서는 아기 울음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농촌의 늙은 총각은 결혼할 여자가 없어서 동남아에서 배우자를 구하고 있으며 그 사에서 태어난 2세들은 어머니가 한국말을 잘 못하니 어눌하게 말하고 있다.
수도권의 40대 이상의 상당수는 지방출신으로 90년 이후 수도권의 인구 증가는 이미 수도권에 올라 온 사람들끼리 자체적으로 인구수를 늘린 것이다. 이도 95년을 정점으로 한계에 다 달아 수도권에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수도권에 신도시를 더 짓자고 하고 있다.
고향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이 생생한 지방 출신들은 폐교로 인하여 학교에서 자루에 담아 주던 큼직한 옥수수 빵과 학교 운동회 때 온 가족이 모여서 즐겁게 놀고, 허기진 배를 달래 주었던 학교 뒷산의 뽕나무 밭의 오디 등 추억의 큰 자락이 사라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