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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피아노·미술 학원 어디 갔을까? 답 해줄께!

두 아들 아빠 2014. 1. 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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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서 끄집어내지 못한 사실만을 말하고자 한다.

당연히 수요와 공급 차원에서 줄어든 것인데 기사에서는 영어학원을 주 요인으로 들었지만 어려워진 경제사정도 있다.

더 큰 원인은 엄청나게 줄어든 인구 때문이다. 이런 사태는 이미 예견된 일로, 그나마 산업화와 부동산투기로 돈을 벌고 재산을 쌓을 수 있었던 베이비붐 세대들과 368세대가 예체능 사교육을 시킬 수 있었지만 그 아래 세대인 70년대 생들부터는 그런 여유가 사라졌다.

 

한편으론 이명박정권이 영어몰입교육을 외친 효과가 톡톡히 나고 있는데 실무나 실 생활에서 영어가 그리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오히려 악기 하나 다룰 수 있는 것이 본인은 물론, 타인에게 까지 행복을 전위시킬 수 있다.

 

산업화 시대 고도성장은 끝나가고 가뜩이나 인구가 많은 70년대 생 부터는 나눠 먹을 파이가 더욱 작아졌다. 71년생의 인구가 98만명인데 그들의 자녀세대라고 할 수 있는 2002년생들은 49만명으로 절반 밖에 안된다. (2011년12월 기준) 그나마 이명박정권에서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인구에 대해서 걱정만이라도 했는데 박근혜정권은 걱정의 시늉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

부모세대의 돈벌이가 시원치 않고 아이들도 턱 없이 줄어 들었는데 아직도 그 많은 예체능학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기적에 가깝다.

 

90년대생들을 가르친 예체능 학원 선생들 중에는 자격이 떨어지거나 아애 무자격자들도 있었다. 그만큼 원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사에서도 거론했지만 외국 유학까지 다녀온 음악 전공자들이 동네 상가건물 학원에서 아이 서넛을 대리고 힘겹게 가르치고 있다.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학원에 태워다 주고 집이나 다음 학원에까지 대려다 주어여 한다. 주로 70년대 생들인데 그들 세대의 또 다른 어려움이 아닌가 싶다. 이제 예체능 교육을 일제시대부터 가르쳐 온 교대와 사범대 출신이 아니고 전문가를 제도권 학교에서 수용하여 가르치게 해야 한다.

 

인구가 줄어든다는 사실은 여하간 재앙적 상황이다. 부동산투기 거품이 꺼지는 현상은 그 예고편에 지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