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

언제부터인가 토요일 오후는~

두 아들 아빠 2006. 12. 9. 15:40

나 홀로 집을 지키게 되었다. 작은아이는 조금 전에 친구 생일잔치에 간다고 나가고, 큰아들은 교회에 시험공부를 한다며 어제 오후에 가서 주일 저녁이나 온다며 잠옷까지 싸들고 나갔다. 제법 공부에 재미까지 들린 것 같아서 너무 기특하다.

요즈음 매주 목요일 저녁 10시에 KBS에서 나오는 비-보이 특집극에 자신이 출현하게 되었는데 공부를 하려고 나가지 않았다. 그래도 아 쉬어하는 표정이 없다.

 

아내는 아침 일찍 내일 있을 기말고사 준비를 한다며 도서관까지 태워 달란다.

이럴 때 예전에 그만둔 골프가 아쉽기는 하지만 그리 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생각 해두었던 글을 세 건이나 썼다. 어제는 통하는 불로그를 모두 방문 했다.

자그만치 110분이 된다.

 

내불로그는 굳이 통하기를  하지 안 해도 된다. 아무런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단 한 글만 통하는 블로그에 허용을 했다. 하지만 그리 궁금할 필요는 없다. 다른 글도 그렇지만 역시 별게 아니니까.

스크렙은 물론 복사도 다 허용시켰다. 그 이유는 '하늘아래 새것이 없다'는 성경의 말씀을 따르기 때문이다. 나의 독창적인 창작도 다 모방을 응용 하거나 짜 집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나의 인식을 바꾸어 준 것은 단연 성경의 말씀이다. 이를 잘 전해 주시는 목사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아마도 목사님이 독한 마음을 갖으신다면 제 글의 90%는 목사님 말씀의 표절 수준이 아니라 도용에 가까워서 창작권 시비를 걸면 그날부로 내 블로그는 문을 닫아야 한다.

목사님도 그런 사태는 원하시지 않는 것 같다.

 

이글을 쓰고 있는데 화면에 이런 글이 떴다.

 

"말을먹는현석님죽이고싶다."

 

그래서 이렇게 답을 날렸다.

 

"현석이 없다. 그리고 현석이가 죽으면 현석이 아빠는 몹시 슬프단다. 상훈아! 현석이 친구 생일잔치 갔고 아마 축구를 하고 있을 것이다.
현석 아빠"

 

아들 친구는 이런 답 글을 달고 사라졌다.

 

-_-''';;;

 

이게 뭔 말인가? 암튼 이 지구에서 같이 사는 아이들이 아닌 것 같다.

나름대로 해석을 하자면 '흐미 미안 지송' 아닐까?

 

'사람이 사람을 낳는다.' 난 요즈음 이 말에 흠뻑 빠져있다. 이제 그만하고 집안 청소와 아내가 그냥두고 간 싱크대에 가득한 설거지나 해야겠다.

'삶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아들  (0) 2007.02.02
아들의 공연 감상 원문  (0) 2007.01.21
[스크랩] 2007년 앵콜 마리오네트 공연!!!  (0) 2006.11.17
지난 주 가족 나들이  (0) 2006.11.04
잔치는 끝났다. 새로운 시작  (0) 200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