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4.

두 아들 아빠 2007. 1. 6. 23:56
 여성들의 억울한 심리를 덜어내기 위해서 남성들이 조직적으로 만든 것이 ‘현모양처’다. 굴욕을 선한 행동으로 둔갑시킨 일이다. 정절과 수절을 지킨 여인이 죽으면 공덕비까지 세워서 살아있는 여인네들에게 귀감을 삼으라고 했다.

여성들은 이제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서 스스로 벗어 나야한다.


좀 산다는 집안의 혼인에 관한 관념은 대를 이를 아이를 생산 할 골반이 튼튼하고, 머리가 좋은 여성을 자기 집안에 들여서 약간의 부를 누리게 하여 결국은 씨받이와 살림꾼 역할 정도로 치부한다.


재벌가에 시집간 연애인이 아침에 앞치마를 두르고 저택 앞에서 시아버지와 남편을 배웅하는 사진을 본적이 있다. 참 평온하고 질서있는 장면 같지만, 여자의 역할은 남성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굴욕의 수종을 드는 것뿐이다. 여성들이 뭔가 이유 없이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자신도 알 수 없는 억눌림의 지배구조 때문에 그렇다.

이젠 그 연애인은 자기가 낳은 생떼 같은 자식을 약간의 돈과 맞바꾸고 더 이상 그들을 배웅하지 않게 되었다.


여성들에게 생리통이라는 가공할 질병이 있다. ‘생리’(生理)란 자연스러운 현상이어서  통증이 아니라 쾌감마저 느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통증이 있다면 아주 심각한 병리 현상이다.

대소변 보거나 방구를 끼면서 통증이 오면 빨리 큰 병원에 가보아야 한다. 여성들의 생리통은 오랜 세월동안 영혼이 억압받아 이에 대한 몸의 저항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새 생명을 잉태하는 거룩함이 무분별한 섹스와 이를 통해서 억압의 방편으로 변질되면서 생겨난 병이다.


혼인 초부터 두드려 맞고, 치고받고, 갈라서고, 고소하며 난장판이 되어버린 연애인을 바라보면 그들이 돈이 부족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배우지 못해서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혼인을 사람을 보고하지 않고 재물을 보고하면 억울하기 십상이고, 자리를 보고 하면 무시당하게 된다.


자신은 잘 참고 왔다고 생각하지만 억압된 심리는 또 다른 타인의 억압을 불러온다.

이게 고부갈등의 원인이다.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 봐 라’는 식이다.

혼인 이후에는 어찌 할 수 없으니 혼인 전에 몽땅 쏟아 붓게 되었다. 혼수전쟁 뒤에는 이런 심리가 팽배하게 깔려있다. 자녀의 새 가정을 망처서라도 한을 풀고 싶은 것이다.


남성중심사회가 만들어서 여성에게 요구하는 ‘현모양처’와 ‘효’는 그 끝이 없기에 결코 만족시킬 수 없다. 애초부터 걷어내고 치워버려야 할 것이 분명 있다. 남성중심사회가  요구하는 착한 여자가 되지 못한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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