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월드 비-보이(world B-Boy) 라는 큰아들이 인터넷을 열심히 하더니 지난 해 브레이크댄스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라스트 포 원'의 매니저와 조우하여 공짜표 석장을 얻어서 학교 친구와 동생과 함께 홍대 앞의 비보이 씨어터에 가서 위 포스터의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공연장의 열띤 열기와 환호성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고 하는데 바로 옆에 있던 여학생이 소리를
너무 질러서 작은 아이는 좀 짜증이 났다고 합니다. 그런 곳에서는 같이 환호성을 지르면 보는 것이라고 해 주었지만 그들의 동작에 더 열중하는 아이들은 환호성이 아니라 작지만 큰 탄성을 질렀을 것입니다.
큰아이가 2002년 후승 팀인 익스프레션의 브레이크댄스 학원에 등록한지 3개월만에 팀 단장의 오디션 권유로 오늘 저녁에 심사를 보러 갔습니다. 저도 가고 싶었지만 부모의 지지가 심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혼자 보냈습니다.
끝날때 쯤 해서 가볼까 했던 아빠의 말에 갈 차비만 챙겨가서 돌아올 차비가 없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아내가 춤 친구(?)들에게 좀 꾸어서 오라고 하네요.
학생이 공부는 안하고 뭔 춤이냐고 하는 분도 있을 수 있으나
아이들에게도 문화가 있는 것이고 즐기고 환호 할 꺼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저의 지지가 내안에 그런 춤을 추고 싶다는 욕망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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