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대책회의 주최 토론회 발표 및 후기

두 아들 아빠 2008. 6. 22. 23:18

2008년 6월19일 시청광장에서 열린 상기 단체에서 주체한 토론회에서 정치 포털 서프라이즈에서 추천을 받아 패널로 참석했다. 현장에서 간단한 메모만 하며 원고 없이 발표하여 아래 글은 기억에 의존했기 때문에 순서와 발언의 내용이 좀 다를 수 있다.

 

첫 번째 발언

 

촛불시위가 애들이 시작했다고 애들 장난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수십만의 국민이 한 시위가 애들 장난입니까! 바로 이문열인데 정신 나간 사람이다. 이명박 장로대통령은 역시 기독교인답게 촛불시위를 삼위일체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괴담론, 배후론, 변질론인데 인터넷이 괴담의 진원이고, 양초는 누가 사주었냐고 하며, 순수했던 시위가 변질되었다고 합니다. 국민이 음식입니까? 변질 되게, 아니 그럼 순수했을 때는 어디서 처 빠져있다 가 이제 와서 변질 되었다고 합니까! 변질은 이명박과 청와대 수뇌의 변질되고 뇌가 녹은 것입니다.

 

이명박은 담화문을 통해서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들어온다고 장담했는데 이는 국제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로서 협상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국의 대통령이 이를 먼저 발표하는 것은 온전한 협상에 오히려 재를 뿌리는 짓입니다.

촛불시위는 6월10일 저녁에 전국 100만이 모인 때를 정점으로 그 만큼의 국민은 다시 동원되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명박 정부는 추가협상과 대운하 포기를 패키지로 함께 들고 나왔는데 이에 대하여 접점을 찾고 선을 그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투쟁일변도로 나가면 고립이 될 수 있습니다.

합리적 투쟁은....(3분 경과로 끊고)

 

두 번째 발언

 

이명박 정부의 행태를 국민이 몰라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오만한 마음이며 위험한 발상입니다. 그런 면이 없지는 않지만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다 알면서 외면 한 것입니다.

이명박을 적극지지하고나 심정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은 언제든 원위치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그 제안을 내놓은 것입니다. 여기에 패키지로 끼워 넣어야 합니다. 광우병 쇠고기수입에 관련 책임자와 시위를 폭력으로 대처한 어청수 경찰청장을 퇴임 시켜서 재발방지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합리적인 투쟁 방법으로는 투쟁의 다양성을 띄어야 한다. 시청광장의 투쟁을 접고 여의도로 가야 합니다. 그래서 방송에 주목을 끌어서 시민패널들이 공영방송과 MBC와 연합해야 합니다.

화물연대의 파업 투쟁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명박과 청와대 사람들은 군대를 가지 않아서 그런지, 지금 열사의 나라 이라크에 우리 젊은이들의 군대가 가있는지 모르는 가 봅니다. 참여정부는 파병을 할 때 자체 방어와 혹 공격을 받았을 경우 반격을 할 수 있는 숫자를 군사 전략적으로 검토 했고 외교적으로 미국과 영국에 이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군대를 파병해서 북핵문제와 FTA등 미국과 협상에서 대등한 위치에서 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이 카드를 버렸습니다. (이 부분에서 흥분이 되었다.) 그러면 철군을 주장해야 합니다.

참여정부 때 파병을 반대한 민노당과 시민단체들은 어디 갔습니다. 다 죽었습니까! 그들이 반대에 나서야 합니다.

 

세 번째 발언

 

지방에서 촛불시위를 했다는 충주에서 오신 분과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회 사무총장 심문희씨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서울은 그동안 지방을 끌어 들이는 촉수 역할을 했습니다. 여기에 수많은 고속도로들이 일종에 빨대역할을 했는데 노태우정권에서는 철도가 건설되지도 않았는데 열차를 먼저 들여와서 커미션을 먹었습니다. 몇 푼 안 되는 커미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고속철도가 전동 모터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지방에서 더 이상 인력을 빨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 몸집을 키우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빅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의 모든 문제의 원인은 수도권과 지방의 극적인 차이도 원인이 있습니다.

이명박은 서울 시장 시절에 수도이전을 맹렬히 반대한 사람입니다. 박정희 시절에 한 새마을을 영어로 만 바꾸어서 뉴타운이라고 하여 서울의 몸집을 더 키웠습니다. 영어몰입교육은 이때부터 나온 것입니다. 지금 뉴타운은 실패했습니다. 은평 뉴타운은 미분양이 났고 조중동은 이를 감추었지만 이명박의 오른 팔이 은평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진 것입니다.

앞서 다양성에 대하여 거론했는데 이번 시위는 광우병소라는 먹 거리로 인하여 범국민적 시위가 자연발생적으로 났습니다. 이를 조직화 시키려거나 단체에 담으려면 마치 병목현상이 일어 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정리 네 번째 1분 발언

 

악에 대한 저항과 선과 의에 대한 애정과 반응은 시소와 같이 균형이 있습니다.

노무현 하나 올려놓고 조중동이 짓밟고 있을 때 우리는 뭘 했습니까? 선과 의에 대한 반응을 하지 않고 방치한 대가를 처러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오래 갈 것입니다. 이를 참고 견뎌며 끈질게 가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정리와 후기

 

광우병국민대책본부가 6월 20일까지 답을 내놓지 못하면 이명박의 정권 퇴진으로 몰고 간다고 하자, 이에 대하여 이명박은 19일 오후 2시에 성의 없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오히려 국민을 협박하는 발표를 했다. 당일 저녁에 토론회를 했다.

밤11시에 시작한 국민 패널토론은 새벽 3시가 넘어서 끝났다.

처음부터 사회자의 견디기 어려운 긴 서론으로 짜증이 났다. 3분 발언이 너무 짧다고 하는 패널들이 있었으나 들어 주기가 너무 지루한 토론자도 많았다. 애초에 패널의 숫자가 너무 많아서 집중 토론은 어려웠고 각자가 자기 생각을 말하기 바빴다. 주체측은 자기들이 원하는 강력한 투쟁 방식이라는 발언이 모이지 않아서 좀 실망한 듯하다.

관중의 어수선함과 집중하지 못함은 패널들의 토론이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듣는 태도도 그리 좋지는 못했다. 집에 돌아오니 4시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