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유서 주석

두 아들 아빠 2009. 5. 27. 13:36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유서 주석

 

유서에 대한 분란이 있는 과정에 이런 글을 쓴 다는 일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분의 뜻을 기리고, 조금이라도 왜곡되는 걸 막기 위해서 성급히 씁니다. 아래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당부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은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너무 슬퍼하지 마라.’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슬퍼하실 것을 아시고 ‘너무’를 붙이셔서 위안을 주시는 말입니다. 그 이유로 ‘삶과 죽음은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하면서 의문 부호를 쓰셨습니다. 너무도 인간적이 말씀이십니다. 이는 절대자 신만이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 외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마라.‘는 단언적으로 하셨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서 자신의 온 정열은 물론 목숨까지 기꺼이 받치신 분이다. 그분은 영생을 믿고 있으신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 말입니다. 이어서 ‘미안해하지 마라.’ 당신을 지켜드리지 못한 많은 사람들의 뼈아픈 회한을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마지막에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원망은 복수심을 낳고 복수심은 결국 살인의 마음까지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 와 거의 같은 말씀입니다.

 

기득권의 모두가 죽이려하니까 국민은 어떤 방식이던 이를 해결하기를 방관하며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결국 죽어주길 바란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할까봐 누구도 원망하지마라.’ 고 하셨습니다. 덧붙여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운명’이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슬퍼 말며, 미안해하지 말고, 원망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이렇게 자신의 운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운명은 운명론자의 운명이 아니라, 자신의 ‘사명’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운명에 함몰되지도, 거역하지도 않는 고도의 균형감입니다.

그분의 육신은 비록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영원한 생명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가슴 속에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타오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