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광기 시대에 죽어간 의인 노무현

두 아들 아빠 2009. 5. 31. 00:11

백원짜리, 십원짜리 동전 모아서 세운 대통령이었다. 

뭘 더 바라는가!

노무현을 욕하기를 재임 5년 내내 신국민 스포츠로 하더니,

퇴임 후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린 것을 마치 사실 인냥  욕을 하고

이런 노무현이 죽자, 이젠 울고 불고 난리를 치고 있다. 이를 죽음이 주는 면죄부라고 해야 하나?

 

대한민국 국민들은 노무현에 이어서 이명박이라는 극단적인 선택 자체가 

집단 히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우리사회는 나의 억울함을 풀 대상이 필요하고

그래도 풀지 못함을 증폭시켜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게 노무현이었다는 생각이다.

 

뭔가 익사이팅한 상황을 즐겨 보려고 선택한 것이

이명박이 아닌가 싶다. 뭔가 늘 부지런 하게 일하는 사람 같아서 찍어 주었다.

그러나 늘 자신을 위해서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모른 일이다.

 

노무현을 따르고 좋아 하던 사람들!

그의 무엇을 따라야 하는지 모른다.

그냥 내가 싫어 하는 사람들이 욕하니까

노무현을 좋아하고 지지한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양심과 의를 따르고는 싶지만 금권과 권력에 속수무책으로 무릎을 끓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형적인 식민지 노예 근성이다.

 

원칙과 상식이 무너지고 반칙과 몰상식이 판치는 세상에 살아와서

비겁으로 인한 비굴이 떡칠된 우리에겐 노무현은 정말 불편한 사람이었다.

 

우리를 그렇게 만든 자들은 전통적으로 기득권 집단이며 이들은 반칙으로 특혜를 누려왔다.

이들은 국민을 완전한 식민지 노예로 만들려고 했다. 

여기에 반대의 손을 들고 나선 사람이 노무현이다.

 

현재 권좌에 있는 60대의 40년대생들은 '광기의 시대를 살아 온 자수성가형' 이다

유년기 때 전쟁을 봐왔고, 청년기에 월남전에 용병으로, 열사의 나라 중동에서 일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집단이다. 이들은 이제 역사의 뒤안 길에 서있다.  

 

노무현이라는 죄없는 의인을 제물 삼아서 광기의 시대를 마감했으면 한다.

그를 죽인 대가는 우리 모두가 두고 두고 치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