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취미

무소유의 불행

두 아들 아빠 2010. 3. 20. 11:13

 

무소유의 불행!


2006년4월 말 따사로운 봄날인 토요일 우후에 동화나라(일산 어린책 전문점)에서 출판단지(아시아 정보문화센타) 안에 책 벼룩시장을 열었습니다. 작은 아들과 집에 있는 책 중에서 다 읽은 책을 20여권 가지고 가서 판매했습니다.


이 책이 마지막으로 딱 남았습니다. 뭔가를 계속 채워야 하는 신도시 사람들에게 무소유란 불행과 죽음까지 뜻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젠 요사이 ‘무소유 행복’을 소유하려고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법정스님이 돌아가시고 그분의 저서인 무소유의 행복이라는 책이 헌책방에서 5만원까지 호가 한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누군가 죽어야 그 진가를 알아주는 가 봅니다. 노무현대통령도 그랬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데 오늘 그 책을 찾아보려고 집안 구석구석을 뒤졌지만 없더군요. ㅠㅠ

무소유의 불행!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