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혼인! 35세 넘기면 그냥 달린다.

두 아들 아빠 2013. 1. 14. 13:14

올해 방년 37세가 되는 큰 조카가 지난 해에 혼인을 했다. 작년에 가장 좋은 일을 뽑으라면 당연 조카의 혼인이다.

혼인은 축하에 축하를 더 해 주어야 한다. 예수님도 그러하셨기 때문이다. 혼인식 피로연에 포도주가 떨어지자 무려 여덟 동아리 반이나 만들어 주셨다.

 

나이 어린 조카를 말 할 때 귀저기를 갈아 주었느니, 업어서 키웠느니 하는데 그정도는 아니였고 내가 군대에서 첫 휴가 나왔을 때 빨간 원피스를 입고 골목 앞에 마중 나왔던 예쁜 조카였다. 중학교 3년 때까지 내 등에 스스럼 없이 업혔던 조카다. .

 

남녀 공히 35세를 넘기면 혼인하기 어려워진다. 주변에서 이미 짝찍기를 할만한 사람은 다했기 때문에 금맥을 찾는 거와 같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그 나이를 넘기면 40세, 그 이상까지도 냅다 달린다. 세월은 늙으나, 젊으나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이 날아간다.

문제는 그 세월 동안 관계성이 떨어지면서 자기만의 어떤 취미나 마니아 상태에 빠진다는 것이다. 결코 타인과 함께 할 수 없는, 그 무엇들 말이다.

 

그런 것들이 자신을 겹겹히 애워싸면서 혼인에 대해서는 서서히 내려 놓게된다. 이해는 간다. 그것 없이 혼자서 지낼 수 없었고

그 모든 걸 다 포기하면서 눈에 콩깎지가 씌울 나이도 아니기 때문이다. 연애의 감정은 한 때다. 요즈음 남자들이 비정규직 등 신분 불안으로 혼인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혼인 생활이 신분 하락이 되기도 한다. 잘사는 부모와 함께 살았을 때와 비교해서 말이다. 만혼이나 아애 혼인을 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의 결함이 결코 아니다. 우리 사회가 혼인을 하고도 자녀를 잘 낳지 않으려는 재앙적상황으로 왔기 때문이다.

 

조카의 신랑도 노총각으로 39세인데 마흔을 넘기지 않았고 조카도 한 살 넘긴 36세에 했기에 둘 다 극적인 혼인이 아닌가 싶다. 그런 노총각 노처녀가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 첫날 밤에 여성이 남성의 따귀를 갈겼다고 한다. "당신 어디 있다 인제 나타났어!" 하며 말이다

큰 조카! 멋진 신랑과 알콩달콩 잘 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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