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공교육과 사교육(?)

두 아들 아빠 2005. 7. 29. 11:31
 

불과 얼마 전에는 교육에“공”자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학교였고 교육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공교육”이라는 말과 동시에 슬그머니“사교육”이라는 놈이 따라 붙었습니다. 사교육은 예전엔 그냥 학원 이였고 과외였습니다.

사교육이 당당히 자리 메김을 하기 위해서 공교육이라는 낱말을 생성한 것 같습니다.

공교육이라는 말 뒤에는“문제”라는 것이 따르고 “사교육” 뒤에는 “부담”이라는 말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붙었습니다. 그리하여 사교육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부모는 세상살이에서 실패한 사람이라는 인식마저 생겨났고 학원 언저리에 가지 못한 저소득층 아이들은 친구와의 교제도 끊어지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대형 학원의 원장들이 국회에까지 진출한 현실 속에서 그들이 위기의식 조장하며 몰아가고 우리 부모들의 맹목적인 일류대 열풍과 내 눈 앞에서 안 보이는 학원에 보내야 그 시간만큼은 마음이 놓이는 무책임한 외면이 계속되는 한 당분간 그 세를 이어 갈 것 같습니다.

 

이는 인간 교육를 경쟁구도로 몰고 가고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각자 자기 특유의 능력과 성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교육은 일정한 틀을 놓고 그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시험를 치루고 등수를 매기고 있니다.

 

학원이란 애초부터 시험점수를 높게 받으려는 기능적인 요소가 강한 곳입니다. 그래서 이런면에서는 학교가 도저히 따라 올 수가 없습니다.

교육학을 이수 했는지는 모르지만 전혀 응용 할 수 없는 현실의 학원강사는

그저 기능인 일뿐입니다.

 

그렇다고 학교가 우리 아이들의 인성발달에 기여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학교와 부모들은 자신있게 "예'라고 답을 할 수 있을까요?

 

애초의 서양의 제도권 교육을 그대로 받아들인 우리는 그들 사회에 깔려 있는 기독교 문화을 바탕으로한 규범은 나중에 받아들이고 그저 기능적인 교육만을

먼저 받아 들인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전통적인 유교문화를 발전 시킨 것도 아닙니다.

가정이 이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되었으나 핵가족화된 우리는 아이들의 인성을

올바르게 성장 시킬 준비조차 되어있지 못했습니다.

 

왜곡된 유교문화는 가부장적인 권위주의만 키워 우리의 자녀들의 심성만 멍들어 간 것입니다. 온전한 가정만이 자녀의 심성을 키울 수 있고 제도권의 교육은 어차피 기능적인 면에 치중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기능적인 면도 학원에 내어주고 이제는 어정쩡한 국가의 교육기관으로만 남아있는 것입니다. 학교가 바로 서야 교육의 질과 올바른 교육을 논 할 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