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왜 앙숙일까?' 참 궁금하다.

두 아들 아빠 2005. 8. 21. 23:09

문제는 제기 하고 이에 관한 답변은 전혀 없는 김민수기자님의 궁굼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고부의 갈등을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여자들만의 갈등으로 몰아 가는 것은 남성중심 사회가

만든 아주 야비한 갈등 구조 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려움이 이런 남성우월주의와 무책임한 비겁함 때문에 일어 난다고 생각합니다.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원칙적으로 가장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책임을 져야 할 시아버지는 인격자로 남아 있고 속 없는 시어머니만 고부 갈등의 주범으로 몰아 가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자녀에 대하여 대가 없는 진정한 사랑을 쏟아 붓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남자들은 이런사랑을 평생 해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 하고 싶습니다.

 

이런 어머니의 희생적인 사랑을 보상 해 주기는 커녕, 더욱 억울하게 몰고 간 당사자가 누구냐는 것입니다. 

 

남편에게 희생의 보상은 고사하고 권위의 억압을 받으면 받을 수록 어머니는 당신의 자녀에게 더 더욱 올인을 하게 됩니다. 그 자녀가 혼인을 하면 시어머니는 박탈감에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생성된 고부 갈등을 아버지들은 점잖은 표정으로 슬그머니 외면 합니다.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 이건 가증스러움의 극치입니다.

 

여자나이 40대는 죽는 날만 기다리는 나이가 아닙니다.

육아의 고생에서 벗어나 자신도 당당하게 인생을 누려야 할 나이 입니다.

그런대 현실은 어떻습니까?

마땅히 누려야 할 인생 보다는 더욱 옥 조인 희생을 요구 합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자식에게 기 댈 수 밖에 없습니다.

자녀는 자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자신들의 자아를 성숙 시킬 기회가 전혀 없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