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1. 가정의 태동과 같은 나라의 의미

두 아들 아빠 2006. 3. 6. 13:11
 

가정이라는 테두리에서 벌어지는 여인의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블러그 친구의 소설을 읽고 가정이라는 관점에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 가정의 태동 같은 나라의 의미


가정이란 남녀가 에로스 사랑의 힘을 빌려서 남남을 단번에 묶어주는 것으로 그 사랑을 느껴보지 못하거나 복잡한 연유로 스스로 거부한 사람들이 바로 노총각, 노처녀입니다.

노총각, 노처녀에 관하여는 다음 기회에 논하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혼인을 한 부부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성경에서는 혼인을 이렇게 규정합니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을 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 (창세기 2장24절)


‘남자가 부모를 떠나’

여자 더러 부모를 떠나라고 하지 않으시고 분명 남자보고 떠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가정의 머리인 남자가 자기 부모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정에서 남자의 미완적인 독립 때문에 많은 문제가 야기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부모의 잘못입니다. 특히 가장의 잘못이지요.

자녀가 독립을 하지 못하게 부모가 가로 막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이것을 자녀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주장하는 간악한 마음이지요.


잠시 우리가 아닌 서양의 결혼관을 살펴봅니다.

기독교문화가 근간을 이루는 서양에서는 이런 점에서 어릴 적부터 자녀의 독립심을 확연히 심어줍니다. 결혼을 한 자녀에게 ‘감나라 팥나라’ 하는 부모는 없습니다.

그들의 이혼 문제는 우리와는 사뭇 다릅니다. 간음을 하느니 차라리 혼인 생활을 스스로 깨는 것입니다. 서양 영화에서 불륜을 소재로 한 영화가 있지만 그저 영화 일 뿐입니다. 대부분, 아니 거의가 남편이나 아내를 두고 불륜을 저지르는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처럼 변두리에 러브호텔이 성업을 하는 분위기는 그들로서는 이해 할 수가 없지요.


왜 그럼 우리 부모는 자녀를 주장하는 가입니다. 이는 억울함과 권력자로서의 힘의 행사입니다. 자녀의 양육을 모두 여자에게 떠맡기고 교육까지 전부 책임을 지웁니다. 수험생을 둔 어머니는 당사자보다도 더 노심초사 합니다. 아이의 성적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남편의 매서운 눈초리를 피 할 길이 없습니다.

돈 푼이라도 벌어오는 남편의 경우는 아내에게 ‘집구석에서 뭐하고 있길래 아이 성적이 이 모양이냐’ 이런 표정이죠. 그렇지 못한 가정에서는 노래방 도움이까지 나서서 자녀들의 학원비를 벌어 보려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이건 차라리 삶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비극입니다. 이렇게 고생한 삶이 어디 쉽게 풀어집니까?

엄마들의 경우는 자기 삶의 주체이자 근간인 자녀를 자기 손에서 놓아주는 일은 곧 죽음이며, 아버지라는 왕이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는 일이지요. 권력자가 힘이 있는 동안에 자신의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는 일은 없습니다. 역모를 당해서 쫏겨나거나 늙고 힘이 빠져야 한 구석에 처박혀 있지요.


‘그 아내와 연합을 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라’

‘연합’이라는 말은 전략적이나 이념적으로 같다는 뜻이고 한 몸을 이루라는 것은 완전히 ‘같은 나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혼인이 두 집안의 결속으로 아는 것이지요.

거기까지는 그런대로 문제가 없다고 치더라도 각자가 자기 집안을 대표하는 선수로 링에 오른 것이 부부생활이라는 인식이지요. 상대방의 집안에 관하여 험담을 하여 큰 싸움으로 번진 경험이 한 두 번은 있는 것이 우리의 부부생활이었습니다.

 

좀 현명한 사람들은 서로의 집안에 대하여 일절 함구를 하는 것으로 휴전을 합니다.

휴전이란 수틀리면 언제든지 또 붙을 수 있는 관계이지요.

그렇게 되면 각자의 집안에 좋지 못한 풍속이나 악행이 덮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 자녀에게 은밀히 전수까지 됩니다.

 

혼인을 하여 한 몸이 되었다면 각자의 집안의 잘못된 것에 관하여 서로에게 까발려서 비판하고, 버릴것은 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새 가정이 더 나아지고 사회가 발전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안에 못 돼먹은 습성을 상대가 미리 감지하여 서로를 권면 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려야 합니다. 반대로 좋은 면은 상대에게 자랑이 아니라 몸소 보여주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아버지가 딸들에게 너무 억압을 하였다면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죠.

“우리 아버지는 다른 것은 다 좋았는데 딸들을 너무 엄격하게 대할 때는 마치 깡패 같았다. 난 그것이 너무 싫었고, 당신이 나나 우리 딸들에게 그렇게 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장인을 정말 깡패라고 생각하는 남편이 있을 리 만무하고, 그런 짓이 깡패들이 하는 짓이라고 규정한 아내의 뜻에 반한 행동을 하겠는가?

남편은 오히려 이런 식으로 말 하겠죠.

“그때는 사회가 그럴 수밖에 없었고 당신 아버지는 딸들을 지키려고 한 것이야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지 마!”  "그리고 걱정하지마! 난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거니까!"

그렇게 말한 아내도 자녀를 키우다 보면 자신이 흉을 본 아버지의 습성이 나오게 됩니다. 이때 전후 배경을 모두 알고 있는 남편이 아내에게 부드러운 권면을 하는 것이지요.


부부는 스스로 주권이 있는 같은 나라입니다. 딴 나라가 남의 나라를 주장 할 수 없듯이 독립적인 같은 나라로써 임무를 수행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