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주부 명절 증후군

두 아들 아빠 2006. 10. 2. 18:06

우리나라의 2 대 명절의 하나인 추석을 앞두고 벌써부터 일부 주부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집안마다 그 원인이 다 다르겠지만 시부모나, 시댁식구와 관계성의 불편함이 단연 으뜸이다.

 

시부모들은 그동안 서운 했던 감정을 풀려 하고, 며느리는 이런 은근한 압박이 싫은 것이다.

아내의 반응에 남편들도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다고 한다. 남자들은 일년에 두 번인 명절을 참고 넘어가지 못한다고 아내에게 서운해 한다. 이는 평소에 자기  부모와 아내가 계속되는 신경전 속에서 지쳐 있다가 명절에 폭발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를 모르고 명절 전에 아내의 기분을 UP 시켜주려고 남편들은 눈물겨운 노력을 하기도 한다. 이런 노력이 다 소용없음에 돌아오는 길에 대판 싸움을 하거나 냉전이 한동안 이어진다.

 

 

대한민국의 기혼 여성들은 유교적인 효 사상으로 착한 아내와 며느리, 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사회와 가정적으로 늘 억압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반성 할 수도 없는, 착하지 못하다는 억울함 속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더욱 시댁을 외면하게 된다.

 

시부모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하면서 혼인한 자녀 가정에게 무언가를 계속 요구한다. 그리하면서 며느리가 기본이 안 되었다고 질책을 한다.

그저 기분 내키는 대로 하기 때문에 시댁 어른들의 요구는 어떠한 기준도, 선도 모호하다.

이는 자기들 권위 아래 자녀 가정을 계속 붙잡아 두려는 짓이다.

 

이런 사슬을 끊어야 하는 사람은 단연 시부모의 아들이자 남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평소에는 효자가 아니다가 혼인을 해서는 갑자기 효자로 돌변하는 남자들이 많이 있다. 이 '효자 놀음'에 자기 아내를 동참 시키려고 한다.

혼인한 가정은 독립적인 주체라는 인식이 없기 때문이다. 부모세대도 이를 인식 시켜주려 하지않는다. 그래서 모두가 어려운 것이다.

 

자녀가 혼인을 한 가정의 부모는 명절 행사의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녀 가정이 주체가 되고, 부모는 가장 존중받는 이웃의 자격으로 참석을 해야 하며 그들의 방식을 존중 해야 한다. 이런 구도가 아니면 주부들의 명절 증후근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 동서간의 불화도 따지고 보면 명절의 주체가 시부모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명절을 비교적 잘 지내는 가정은 대게 부모나 시댁 어른이 많은 주장을 하지 않는 가정이다.

그분들께 진정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어야 한다.

 

과거에는(남편들의 생각에 자기 어머니) 이런 명절 증후근이 없었는데 요사이 심해 졌다고 한다.

이는 아주 바보 같은 생각이다. 보리 고개에서 인권을 이야기 할 수 없는 시절에 자신의 아내를 대입시키는 짓이다.

그때는 어려웠고 이제는 살만 한대도 여자들이 더 힘들어한다고 한다.

자기는 살만 해지지 않았나?

수학적인 사고도 전혀 없는 바보들이다.

 

우리가 전통이라고 지키고 있는 것이 진짜 전통인가?

그놈에 전통이 언제부터인가?

누군가가 억울한 전통은 다 버려야 한다. 이는 분리 수거도 하지 말고 몽땅 버려야 한다.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라 까먹는 소리냐고 하는 분들은 명절을 계속 지옥처럼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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