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부부)는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
성경에서는 혼인이전에 남녀관계에 관하여 별로 언급이 없다. 하지만 세상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마저 끌어 들인다.
오늘날의 결혼관이란 어렸을 적에 읽었던 동화책 수준이다. 백마 탄 왕자와 공주의 우여곡절 끝에 행복한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못하다.
성경은 혼인의 첫째 조건으로 남자의 완전한 독립을 요구한다. 그런데 세상의 부모들은 자기의 권력을 자녀가 혼인을 한 이후에 까지 주장하려 한다. 이는 기독교를 몇 대째 믿어왔다는 집안도 마찬가지이다.
나중에 서로가 크게 상처를 입고 나야 서로를 포기하는 씁쓸한 결별을 한다. 오늘날에는 자녀 스스로가 벗어나지 않으려는 경향까지 생겼다. 이도 부모의 잘못이다.
인류 최초의 이웃은 분가한 자녀의 가정이었다. 오늘날 온전한 이웃 사랑이 없는 이유는 이웃의 개념부터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이웃사랑은 없어지고 단절이 아니면 불륜으로 치닫는 일이 되었다. 문제는 불륜도 아닌데도 불륜의 선까지 상상하는 일마저 생겨났다.
아내는 남편을 돕는 배필로 지어졌다. '도우미'라는 말이 있어서 '돕는 배필'이라 하면 시큰둥한 반응을 하는데 남자의 갈비뼈를 취하여 여자를 창조한 이유는 여자를 머리에 이고 다니지도 말고, 발아래 두고 밟고 다니지도 말며, 다만 가슴에 품고 다니라는 뜻이다.
사랑하는 남녀의 가장 안정적인 포즈는 서로의 가슴을 맞대고 끌어안고 있는 자세이다. 남자보다도 여자가 이런 자세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은 상대의 갈비뼈에서 나왔기 때문이라면 억측일까?
(안아보거나, 안겨 본지도 오래 됐다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말이다.)
남자 혼자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사명을 같이 하기에 돕는 배필이라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남자인 아담이 깊은 잠에 빠져있을 때 여자를 창조하셨다. 아담이 보는 앞에서 창조하시지 않으신 이유는 비록 아담의 갈비뼈를 취해서 했지만, 여자에 대하여 신비감을 주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
아담이 잠에서 깨어나 하와를 바라보고 "이는 내 살 중에 살이요 뼈 중에 뼈라"고 크게 찬사를 올리고 환희의 기쁜 소리를 외친다. 이를 보면 여자의 존재가 남자에게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하면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또한 여자가 대수롭지 않게 던지는 말에 남자가 큰 상처를 받는다는 사실을 여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이런 경우 남자가 연애 때는 참지만, 결혼 후에는 사정이 사뭇 달라진다. 문제는 상처 난 사실을 숨기고 난리를 쳐서 여자들은 남자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혼인을 한 남녀는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산다.
무리하게 사업을 벌려서 망한 남자들 중에는 아내가 직, 간접적으로 충동질을 한 경우도 있고, 아내에게 과시를 하고푼 마음에서 성급한 판단을 불러 온 경우도 있다.
겉으로 결혼 생활은 영위하고 있지만 한 몸이라는 인식이 없어서 반목을 하거나 그냥 사는 부부들은 자신들의 문제로 하나님의 자녀가 크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은 알아야 한다.
정말 다행인 사실은 자녀가 사춘기 이전 까지는 정리 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 이후를 넘겨서도 계속된다면 드문 경우이지만, 도리어 자녀가 부모를 이해하고 불쌍히 여기는 사태까지 오게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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