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가정은 남자 혼자 이룰 수는 없다. 결국 짐을 나누어지고 가야 하는데, 남자는 돈을 벌어오고, 여자는 살림을 하는 식의 도식화된 얕은 수준의 삶으로는 도무지 올바른 가정을 이룰 수 없다. 자녀의 교육문제, 친인척간의 관계성, 서로의 삶의 영역 등 해결하고 넘어 가야 일들이 현재와 미래에 산적해 있다.
문제를 만들지 않으려면 매사를 적당히 외면을 하면 된다. 그러면 자신이 해결해야 할 수고도 덜어 질 것이라는 착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방관에 따른 문제가 분명히 일어나게 된다. 자신이 가족에게 철저히 외면을 당하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 반대로 자기주장을 적극적으로 펴서 자기 뜻 때로 이끌려는 열정을 지닌 사람도 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나,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라는 위험하고도 오만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많은 것을 잃어버린 후에야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게 된다.
서로를 주장하다가 엄청난 상처를 받은 후에야 적당히 외면하며 사는 부부가 그런 경우이다. 그나마 아주 잘 살고 있는 케이스다.
열정과 마초기질이 있는 남자가 아내에게 번번이 당하는 경우는 심성이 비틀어 질 때로 비틀어진 여자의 내면세계를 읽어내지 못해서 일어난다.
여자의 비틀어진 심성은 그의 어머니로부터 전수되고 자라면서 직접 차별과 억압을 받으면서 자기만의 새로운 비틀림에 또아리를 튼다. 사랑하는 남자와 혼인이 이를 덜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도망치다 시피 시집을 가면 구조적으로 더 큰 억압과 차별이 기다렸다가 짓누른다.
장구한 세월 동안 남성중심사회에서 억압당한 여인네의 비틀린 심성은 나름대로 세상에 복수를 하게 되는데, 활동 범위가 좁은 여자로서는 어처구니없게 자기가 사랑해야 할 대상에게 퍼붓게 마련이다. 이들 중에 특출한 능력이 있거나, 머리가 비상한 여자는 온 세상을 뒤흔들기도 한다.
시대의 사기꾼인 장 영자가 그런 경우다.
자녀를 교육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억압을 하거나, 남편을 남들과 비교하여 보이지 않는 채찍을 든다. 자신의 능력을 넘은 사업을 벌여서 어려움을 당하는 남자 중에는 부인의 충동질이나 간접적 승인인 묵인이 있었다.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폭행을 하거나, 유리를 주먹으로 쳐서 손에 붕대를 칭칭 감고 다니거나. 심지어 집안에 불을 지르는 남자들은 정신병자가 아니며,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이를 유발하는 특출한 기술을 지닌 심성이 비틀어진 여성의 마름 섶에 불 지름이 있다. 이는 서로가 나의 억울함을 내 몸을 자해하여 해결하려는 처절함이다.
여자는 단 한 개의 성냥을 던졌을 뿐이라고 억울해 한다. 그러나 초가삼간이 다 타버렸다.
좁은 범위에서 가정의 문제를, 더구나 여자의 책임론으로 몰고 간 측면이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사회에 정의가 한번도 살아 숨쉰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남자의 억울함은 굴욕의 억울함이다. 우리사회가 정의롭지 못하여 온전한 자존심은 물론 창피함도 외면하고 살아 왔다. 그런 사회에서 멀쩡한 정신을 갖고 살기는 어려운 일이다.
서로가 사랑해서 만나 이룬 가정에서 왜 반목이 있고 죽자 사자 싸움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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