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만병통치약 같은 기도, 받은 구원을 또 달라고?

두 아들 아빠 2007. 1. 27. 09:31
 

만병통치약 같은 기도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 구하면 다 부어주신다고 한다. 이 구절의 오해가 여러 사람을 잡았다. 아무거나 구한다고 들어 주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나라에 삶을 구현하는데 부족한 것을 구해야 한다.

자기 멋대로 살아가고는 돈을 달라, 건강을 달라고 하는 것은 어린아이가 땡깡을 피우는 짓과 같다. 믿음이 연약한 초신자나 어린아이들의 기도도 아니고, 집사나 장로가 이런 막무가내 식 기도를 되풀이하면 안 된다.


어떤 경우는 하나님이 뭘 해주시면, 난 무엇을 하겠다는 식으로 하나님과 거래를 트려는 오만방자한 기도도 하고, 자신과 타인에게 온 시험을 잘 살피는 과정도 없이 이를 벗어  나게 해달라고 깡짜를 부리는 기도도 한다. 이를 중보기도라 하면서 마치 여럿이서 하늘에 광선포를 쏘듯이 수요일 밤에 모여 알아듣지도 못한 소리를 내지른다.

오죽하면 하나님이 하도 시끄러워서 한국교회의 기도를 들어 준신다는 웃지 못 할 농담이 다 있을까!


자신의 기도를 돌아보라!

기도는 하나님과의 온전한 대화다.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공의롭게 운영하시는 하나님은 인간이 상상 할 수는 고도한 신격을 갖추신 분이다. 이런 분과 대화를 한다고 생각 할 때 어찌 그런 기도를 할 수 있는가?

기르고, 가르쳐서 돈 챙겨, 결혼까지 시켜준 아버지께 울며불며 떼를 쓰는 일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 육신의 아버지께도 못할 짓을 하늘 아버지께 하면 안 된다.

무엇이 그리 억울하고 분한지 또 무엇이 필요한지 잘 살펴보고 기도 할 일이다.


받은 구원을 또 달라고?

어린아이가 돈을 잃어버리고 울어서, 그 부모가 그만한 돈을 주었는데도 잠시 후 또 우는 것이다. 잃어버린 돈이 있었다면 두 배였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것이다.

수억을 빚진 사람에게 채권자가 아무 조건 없이 탕감 해주었다. 그런데 돌아 나와서는 자기가 십만원을 빌려준 사람에게 찾아가서 돈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는 것이다.

이런 짓을 모든 사람들이 저지르고 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영단번의 대속죄로 인류는 죄사함을 받았다. 세례교인은 이미 죄사함과 구원을 받은 자로서 하나님나라에서 성화된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요구받는 것이다. 그런데도 오늘 날 많은 교회가 구원 따먹기 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이미 받은 구원을 뭘 어찌 더 받겠다는 말인가?

이는 돈을 준 부모와 채권자의 뜻을 알지 못하는 어린아이 같은 심성과 뻔뻔한 인간들의 짓이다. 이들은 성화된 삶을 살기를 일찌감치 포기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