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이 세상이 악인이 판치는 이유

두 아들 아빠 2007. 3. 15. 16:29
지방에서 국도도로공사를 하다보면 주민들이 토지 수용으로 인하여 반대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치 전체가 반대를 하는 양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는 극히 일부 주민이 반대를 하고 대다수는 찬성을 한다. 가까운 이웃이 반대를 하니까 들어 내 놓고 찬성을 하지 못 할 뿐 아니라 마지못해서 반대 대모에 끼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경우는 ‘인정’이라도 있다.


장애복지 시설은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장애시설은 대부분 외진 곳에 있다.


내가 사는 동네에 장애복지시설이 들어오려다 주민들의 반대로 시계를 벗어나 의정부의 한적한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되었다 한다. 반대의 이유는 당연히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이기주의라고 하면 안 된다. 극악스러운 작태다. 우리 동네 근처 인데 이 사실을 안 것은 건설 내장업을 하는 아는 분께 우연히 들었다. 이를 나중에 들었다고 변명이 되지 못함을 안다.


주민 모두가 반대를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찬성을 하거나 나서서 반대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저 방관을 할 뿐이다. 악한 사람들은 대게 독종 기질이 있다. 뭘 해도 죽기 살기로 한다. 여기에 머리 좋고, 힘까지 있으면 감당하기 어렵다.


자기 집값이 떨어진다고 뻔뻔하게 반대를 하는 사람은 우리 사회가 도무지 양심은커녕 창피함을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불의함을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문제다.


반면에 양심 있는 선한 사람은 독하거나 모질지 못하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꾸려가기도 벅찬 경우도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라 방관자의 최대한의 변명이다.

불의함에 항거하지 못함은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무지해서가 더 큰 원인이다.


이성과 양심에 근거한 판단으로 불의한 것이라면 분연히 일어서야 하는데 대게 보통사람들은 자신과 직접연관이 없으면 방관을 한다. 그러면서 막상 자신이 당하면 세상과 사람 탓을 하고 하나님까지 원망한다.


악인은 악착스럽게 자신의 불의한 유익을 추구하고, 선한 사람은 나 몰라라 하면 이 세상은 악인이 판칠 수밖에 없다.


선한 사람이라고는 했지만 악인이 될 만한 자격이 없어서 그렇지 여건만 된다면 언제든지 악인의 대열에 기꺼이 뛰어 들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것이 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