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은 철학적 사고의 논리구조를 갖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설득력 없이 성경을 해석하고 비판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하여 기독교교계는 논쟁을 벌여야 하는데, 무 대응으로 가닥을 잡는 것 같아서 또 한 번 큰 실망을 했다.
지금까지 그의 강해 중에서 큰 논쟁거리는 ‘회개’와 ‘구약폐지론’ ‘원죄론’ 등 인데, 이런 것을 교계는 케케묵은 신학 논쟁이라고 치부하지만, 도올의 입장에서는 권투에서 가볍게 날리는 쨉 펀치에 해당된다. 더 많은 것을 준비 하고 있는 것 같다.
기독교계가 이에 말려들지 않으려는 생각은 더 깊은 논쟁에 빠지면 자신들이 지금 저지르고 있는 수많은 비 성경적인 짓거리를 인정하고, 토해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과거 2000년 동안 성경 해석에 목숨까지 담보하면서 전 생애에 걸쳐서 연구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 중에는 이단으로 빠져서 자신이 선지자며 메시아고, 어떤 미친놈은 스스로 예수라고도 했다.
도올은 정통 신학자가 아니면서 자신의 머릿속에서 나왔다는 성경 해석 이전에 교회 이단 사(異端 史)를 먼저 연구하기 바란다. 자신이 주장한 사실을 이미 수 십, 수 백 전에 남들이 다 했던 것들이다.
도올은 처음 목표한 100강을 모두 채운다고 했다. 성경의 자의적인 해석에 주력하기 보다는 성경이 분명한 말하는 바와 다르게 행하는 한국의 기독교를 질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다.
일찍이 간디는 세계의 기독교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예수는 분명 훌륭하다. 그런데 기도교인들은 예수를 닮아가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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