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복원인가, 훼손인가!
수도 서울에 인구가 천만이 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한강과 북한산, 관악산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강과 두 산은 아주 중요한 존재다.
북한산에 오르면 주능선을 따라 새로 성곽이 쌓여 있다. 먼저 지적 할 것은 고양시와 서울시가 각기 쌓은 구간에 따라 성곽의 모습이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산성〉
『서울시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비(市費) 222억5600만 원을 들여 대남문에서 동장대를 거쳐 용암문에 이르는 구간 등 2744m를 복원했다.
고양시는 현재 북한산성 전체 12.7km 구간 중 자연지대 4.3km를 제외하고 약 1/6정도 복원한 상태다. 1998년에 중성문 문루 복원을 시작으로 2001년까지 백운봉~위문~북문~서암문~원효봉 구간 314.6m에 걸쳐 여장을 포함한 성곽보수가 이뤄졌다.』
『출처 고양신문 2007년4월7일자』
〈고양시와 서울시 축조 경계 지점으로 추정됨. 두 여성 사이〉
고양시 축조 구간(죄측)은 비교적 높이가 낮고 옛 돌을 이용한 흔적이 있다.
모델이 되어준 두 여성은 키가 작은 편이지만, 아이들은 아애 담 넘어가 보이지 않는다.
돌의 질감도 다르고 높이와 형식도 다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양시 구간은 돌의 표면을 거칠게 다듬었으며, 성가퀴(여장, 성첩)의 높이도 서울시 구간보다 낮았다. 또한 기존 성체의 돌을 함께 사용하여서 일체감을 주려고 노력했다.
〈필자의 키가 178cm 인데, 서울시 축조 구간은 성곽 방향을 바라보면 공제선만 보인다. 등산을 하면서 한쪽의 시야가 계속 가려서 갑갑함을 느낀다. 돌 표면이 위의 것보다 미끈하다. 아래 돌 쌓기는 마치 벽돌을 쌓듯이 일직선으로 쌓다.〉
〈성곽 방향으로 바라 본 모습〉
옛 한양에는 내성과 외성이 있었는데 북한산성을 복원하면서 그 구분을 모호하게 한 면도 있다고 본다. 성가퀴의 본래 모습은 더 적은 돌로 쌓여있으며 원형 보존이 되어 있는 구간이 있다.
고양시는 서울시 복원 구간과 형태가 다르다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 2001년 복원을 중단했고, 서울시도 문화재청이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복원 사업을 중단했다.
〈공사가 중단된 구간〉
〈산성의 원형 모습인데, 쓸데없이 성가퀴를 쌓은 구간은 없는지 의문이다.〉
백제와 고구려가 각기 성을 쌓은 것도 아니고, 밀레니엄 사이버 시대를 연다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과 그에 인접한 고양시가 성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쌓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예산을 무려 250억이나 넘게 사용해서 쌓은 성곽이 고증도 제대로 하지 않아 복원인지, 훼손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서울시는 어려운 학생들의 급식비 지원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혹 예산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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