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농촌

삼성은 지금 아주 심각한 중병에 빠져 있다. (종결 편)

두 아들 아빠 2007. 5. 28. 17:30

 

삼성은 기업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망한다.

-목차-

1. 대단한 삼성! 그러나 양극화의 주범
2. 창의력을 말살하는 기업 문화
3. 노조가 없는 희한한 기업
4. 최고의 인재가 다모여 있다는 자만감
5. 일류와 경쟁만 외치는 허접함
6. 삼성은 매뉴얼이 없는 기업
7. 언론을 호도, 조장하려는 태도를 버려야
8. 정권과 야합에 길들여진 기업근성
9. 국민과 정부에 대적하는 오만함

10. 삼성의 영업 전략과 반도체, 휴대폰 사업
11. 돈 안 되는 군 더덕이 자회사는 정리해야
12. 삼성의 미래

13. 망할 수밖에 없는 삼성과 그 순서와 방법
(추후 삼성의 대처와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올린다.)

앞서 삼성의 문제점으로,

1탄) 주가 상승세를 거꾸로 타고 있으며, 올 1/4분기 영업 이익이 불과 5%대라는 것과 이를 예측도 못하고 엄청난 성과급을 나누어준 뻘짓거리와 참여정부와 대적한 바보 짓거리를 살펴보았다. ☜

2탄) 삼성은 불의한 친일 매판 자본이 근본이라 했으며, ☜

3탄) 삼성의 부도덕함의 극치를 살폈다. ☜

이제 마지막으로 삼성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정리한다.

1. 대단한 삼성! 그러나 양극화의 주범

이건희 회장이 회장 취임(87년)당시와 비교(06년)하면 매출액은 13조5천억 - 141조, 주가시가 총액 1조 - 140조다. 20년 사이에 엄청난 도약이다.
2006년 국가 총 예산 222조원 대비, 삼성의 매출액은 63.5%에 해당 된다.

이건희 회장 취임 후 신세계, 제일제당(현 CJ), 한솔그룹 등이 계열 분리 된 것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정말 대단한 삼성이다.

삼성과 그 협력사의 종사자가 많다고는 하나, 국민 전체로 보아서는 소수다. 그런 삼성이 부를 독점하고 있다. 우리사회에 양극화 문제 중에서 가장 큰 원흉인 부동산은 점차 해결 될 것이고, 나머진 대기업이 끌어안고 있다. 삼성은 대기업 중에서도 가장 커서 명실상부 양극화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은 자신들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먼저 살피고 사회, 국가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힘이 있다고 자랑을 하면 안 된다. 그 오만함이 정부와 대적하려는 대까지 왔다.

2. 창의력을 말살하는 기업 문화

고 이병철 회장은 생전 시 매년 연말, 연초에 일본에 건너가 사업구상을 했다. 자신의 부가 그곳에서 나왔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삼성은 일본의 기업 문화를 보고 배운 것만은 틀림없다.

스타일이 얼마나 흡사하기에 미국 대학생 절반 이상이 삼성을 일본회사로 알 정도인가와 워낙에 미국 애들의 무관심이 합쳐진 일이다.

사업구상과 영역뿐 아니라 사원교육까지도 일본을 그대로 따라 했다. 삼성의 신입사원교육은 유명하다. 교육프로그램의 핵심은 ‘개인의 가치 해체’며 이를 ‘집단화 과정’으로 삼는다.

그래야 인간이 기업의 한 부품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정말 열심히 일할지는 모르지만, 개인의 창의성만은 확실히 죽이는 일이다.

이런 문화는 산업화 시대에는 효과를 올렸지만, 글로벌과 정보화 시대에는 적절치 못하다.

문제는 어중이떠중이 같은 중소기업사장들이 무조건 삼성을 따라해야 한다고 설치는 바람에 그들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아주 곤욕스럽다.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있다고는 하나, 젊은 국립서울대출신들이 가장 꺼리는 기업이 삼성이다. 왜냐하면 경직된 기업문화가 창의력을 말살하기 때문이다.

3. 노조가 없는 희한한 기업

일본은 체질적으로 산업화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그들의 일사불란함의 질서를 늘 동경 해온 이병철 회장은 노조란 혼란을 야기시키는 집단으로 규정하고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 것 같다.

세계 일류를 자부하는 거대 기업이 노조가 없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그만큼 폐쇄적인 기업이라는 것이다. 나라를 팔아먹을 때도 국가 체제를 단체의 힘을 빼고 소수 엘리트화하면 큰 저항 없이 언제든지 팔아먹을 수 있다.

법인은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 그런데도 구멍가게처럼 당당하게 운용하는 대한민국 기업 문화는 초일류 기업이라고 자랑하는 삼성과 현대에서 나온 것이다.

삼성은 그동안 노조발생을 탄압하는데 드린 노력과 비용이 노조와 협상하는데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공을 들였다. 삼성에 언젠가는 노조가 생길 것이고, 노조 협상의 노하우가 전혀 없는 삼성으로써는 매래 경영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그 분야의 전문가를 스카우트하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노조의 기본도 안 된 삼성 직원을 다룰 수 있는 전문가는 대한민국에 없다.

4. 최고의 인재가 다모여 있다는 자만감

이병철 회장 때부터 ‘인재 제일주의’를 강조했다. 기업은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하면 좋겠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우선 삼성의 당사자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최고의 인재를 뽑아 놓고는 군대에서 졸병 다루듯이 한다.
대한민국의 인재를 싹쓸이해서 멍청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삼성 계열사의 총 임원 수는 1048명인데, 이중에서 서울대 출신은 287명으로 27% 정도지만, 최근 진대제 전정보통신부장관은 "삼성에서 서울대 출신은 손가락으로 셀 정도다"고 말했다. 이는 임원 이하의 직원을 말하는 것이었다.

외국의 유수 인력을 들여오기는 했지만, 결국 자본과 로비를 앞세워서 돈을 버는 기업은 사람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런대도 무슨 ‘인재 제일주의’를 표방하는지 모르겠다. 정계와 관계에서 힘 꾀나 쓰는 인재를 말하는가 보다.

삼성이 힘쓸만한 공무원을 끌어다가 로비스트로 쓴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일이다. 삼성에 갔던 많은 전직 공무원들은 힘을 못 쓰면 바로 내쳐진다. 그 방법이 아주 치사하고 단호하다. 이를 당한 사람의 수기가 한 번 올라 올만도 한데, 전혀 없다. 자기도 구린 구석이 많아서 힘든가 보다.

최고의 인재가 모여 있다고? 웃기지 마라! 단 한 사람에게 벌벌 기는 집단적인 최면과 마법에 걸린 인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최면과 마법이 풀리지 않는 이상은 최고는커녕 정상이 아니다.

5. 일류와 경쟁만 외치는 허접함

삼성은 ‘일등 제일주의’를 창업 때부터 외치고 있었다. 기업은 ‘최고’가 아니라 ‘최선’을 추구해야 한다. 최고가 되려고 정당한 이익마저 포기하거나, 양심을 팔아서는 안 된다.

불의함으로 오른 자들이, 자신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낸 승자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경쟁심을 끝임 없이 부추긴다. 그래야 야합과 반칙을 감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가 극심한 경쟁 사회라고 주장하는 자들은 대게 그런 자들이거나 이를 생각 없이 따라 하는 자들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연구 발표된 논문의 제목을 살펴보면 앞뒤에 ‘경쟁’이라는 말이 붙어있지 않은 것이 없다.

‘미래의 경쟁 우위’ - 소프트 경쟁력, 전략적 경쟁 우위
‘무한 경쟁 시대의 생존 전략’ - IT산업과 표준경쟁
‘심화되는 특허 경쟁력과 전략적 대응’
‘근로시간 단축과 경쟁력’
‘숨겨진 경쟁력’ - 스피드 경영, 전략
‘서비스산업과 경쟁력 강화방안’ 등등

이만하면 경쟁에 관한 강박증세까지 보인다. 경쟁이라는 말을 빼도 충분히 통하는 말인데 모두 ‘경쟁’이라는 말을 집어넣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닦달하니까 나온 것들이다. 연구원들의 노고가 안쓰럽다.

국내와 세계경제 흐름을 잘 살필 수 있는 혜안이 있는 경영인은 경쟁이 아니라, 자신이 남보다 잘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해서 공생공존을 바탕으로 이윤을 남기고자 해야 한다.

그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영인은 자꾸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고 저녁 늦게까지 남아서 일을 해야 뭔가 되는 것처럼 회사 분위기를 잡아 나간다.

며칠 동안 외국 출장을 다녀 온 사원에게 비행기에 내려서 집에도 들르지 말고 곧바로 회사로 가서 보고서를 작성시키고는 그 다음 날부터는 계속 놀리고 있다. 이런 허접한 군기잡기식의 퍼포먼스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실력 있는 인재를 잡아 둘 수가 없다.

기업은 남는 장사를 해야지 최고가 될 필요는 없다. 삼성은 이제 촌스럽고 실리가 없는 ‘일류와 일등제일주의’를 내려놓아야 한다. 일류와 일등, 제일주의가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그 뒤에 ‘억압’이 있기 때문이다.

6. 삼성은 매뉴얼이 없는 기업

회사는 사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기본적인 대응 방안이 있기 마련이다. 운용 매뉴얼은 시간과 주변 여건에 따라서 계속 수정되고 업그레이드된다.

그런데 삼성의 최근 모습을 보면 매뉴얼에 따른 시스템 활용이 전혀 없어 보인다. 즉흥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이는 모든 중요한 결정을 최고위자가 한다는 정황으로 세계화 시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하위수준의 기업문화다.

전 세계는 물론 대한민국까지 고질적이던 권위주의는 사라지고 있다. 일국의 대통령보다 더 권위주의적인 ‘일인 독재체제’는 밀레니엄 시대의 기업문화라고 할 수 없는 암적 존재다.

개열사별로 전문경영인이 있기는 하지만, 반칙과 야합의 시대에나 걸맞는 경영인이다. 그들을 제대로 된 CEO라고 부를 수 없다. 먼저 독재의 머리를 바꾸어야 하지만, 머리의 수족노릇이나 하던 짝퉁 전문경영인도 함께 내려와야 한다.

7. 언론을 호도, 조장하려는 태도는 버려야

사실보도인가 자랑인가?

삼성전자, 임원 연봉 절반으로 `뚝` (뉴시스 기사 인용) 2007.05.02

삼성전자 임원들의 연봉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는 전제 하에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지만 2년 연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면서 2004년 임원평균 연봉 89억7000만원이고, 점차 줄어서 전년 81억5000만원에서 올해 38억5000만원(47.2%)으로 줄었지만 임원 평균 연봉이 43억 원이라고 한다.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기사인지 모르겠다.

‘시사저널’사태는 아래 것들의 과잉충성이라 치자, 그러나 이건희 회장은 귀와 눈이 없는가? 자신의 그룹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읽어야 하지 않는가?

삼성은 중앙일보와 광고비를 앞세워서 대한민국 여타 언론을 좌지우지 했다는 의심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얼마 전까지 비교적 공정한 보도를 해 오던 'H 종이 신문'과' N 인터넷 포털' 및 ‘O 뉴스’가 어찌된 일인지 보도 태도를 확 바뀌어서 균형감을 잃어 버려 언론의 기능을 포기하고 말았다.

언론 조작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조작 사실이 밝혀지면 기업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는 사실을 엄청난 연봉을 받아먹는 자들은 직언해야한다.

8. 정권과 야합에 길들여진 기업근성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정권 인수위원 명단이 발표 되었는데, 이들 중에 삼성에서 통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삼성으로써는 ‘절망’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정권과는 같이 갈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대통령 탄핵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몰라도 어서 끌어 내리기를 숨죽여 지켜보았을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이 국가 기간산업을 하면서 국가 기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하여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니라, 반칙과 몰상식한 야합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후진국일수록 기업과 정권은 야합이 판을 치게 되어있다. 이런 야합으로 대기업은 점점 커졌지만, 그럴수록 대한민국은 계속 개발도상국에 머물러 있어야 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투기와 반칙을 허용하지 않아야 기술개발과 진정한 투자가 이루어진다. 그렇지 않으면 훨씬 쉽고 확실한 투기와 반칙을 통해서 부를 쌓으려고 한다. 삼성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은 오래 동안 반칙을 즐겨서 중독되었다.

1987년 11월19일 이병철회장이 타계 후 바로 다음 달인 12월1일 삼성을 승계한 이건희 회장은 1986~1991년까지 삼성물산회장으로 있었던 신현확은 정권과의 연결에서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우연이겠지만 이병철 회장의 탁월한 선택에 놀라울 따름이다.

위로는 국가의 최고위 정책 과정부터 아래 하부 정부조직까지 전 방위 유착을 일삼아 오면 우선 좋기는 하지만 시장경쟁의 원리를 무시하는 것이고 이는 진정한 경쟁력이 아니다. 유독 경쟁력을 강조하는 것들이 다 그 야합을 숨기기 위함이다.

참여정부 내내 정권과 야합이 없었던 삼성은 불법을 저지르고 8천억을 토해낸다고 하면서 감옥행을 막으려고 했다. 한 술 더 떠 현대자동차는 1조를 내겠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몇 백억이면 충분이 해결하고 넘어 갔을 것인데 참 어렵게 되었다. 이런 것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대기업과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젠 정권과 야합으로 빌어먹으려고 하면 안 된다. 다음 정권에 공을 들여서 어찌 해보려고 하는 짓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이제 야합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9. 국민과 정부에 대적하는 오만함

과거 대기업들은 돈독이 오른 군사정권 아래서 낚시 밥을 던지듯 뇌물로 인·허가는 물론 국가정책까지 바꾸었는지는 몰라도 이젠 더 이상 그런 짓이 용납되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시스템 자체를 그렇게 되지 못하게 구성되었다.

행정, 사법, 입법부를 옮겨다 놓은 듯한 조직을 운영한다고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 권력은 공의로운 곳에서 나와야 하며, 공정하게 집행해야 정당성을 부여받고 진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 세력이 불의한 힘을 쓰면 반작용의 원리에 의해서 역공을 맞게 되어있다. 불의한 정권이 아닌 이상, 더 이상 정권을 상대로 싸우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계속 그렇게 하면 그동안 불의한 정권과 야합을 했다고 스스로 자백하는 짓이다.

국민이 뽑은 정권과 대립 한다는 것은 온 국민과의 대결을 뜻한다. 일개 기업이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힘을 써야 할 때 쓰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힘을 빼고 있다.

삼성을 보면 아시아에 있지만 결코 아시아 국가 같지 않는 일본이 생각난다. 그렇게 겉돌아서는 결정적일 때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삼성은 그 목전에 와있다.

삼성과 이건희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고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이 됐으며 ‘책임지지 않는 권력’으로까지 갔다. 그런 기업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10. 삼성의 영업 전략과 반도체, 휴대폰 사업

사업 영역과 영업 전략은 크게 ‘선점’과 ‘틈새’ 기술개발을 통한 ‘창조’가 있다. 대기업이라고 쩨쩨하게 ‘틈새’를 노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다만 전통적으로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하는 짓은 쩨쩨함이 아니라 합법을 가장한 ‘약탈’이다.

약탈의 영역은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서 자신들의 주력 사업에 집중하고 이를 내려놓은 덕에 국가의 중소기업이 호황을 누리면 자신들의 주력 상품을 사줄 것이다. 대기업이 외식사업부터 중공업까지 다 하면 안 된다.

경쟁은 하되 상대를 죽이려드는 방법은 결코 좋은 결과를 못 본다. 특히나 뒤통수치기의 기아 자동차 사태는 대우를 따라가려는 짓이었으며 성공하지 못했다.

이를 종합하면 자본을 중심으로 하는 ‘선점’과 꾸준한 기술 개발로 ‘창조’를 하며, 조직의 슬럼화로 끊임없이 ‘틈새’를 노려야 한다. 삼성은 ‘선점’만 있고 ‘창조’와 ‘틈새’는 크게 부족하다.

자본시장에서는 현금을 움켜쥘 수 있는 보험회사가 있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여타의 자본 운영 중심 자 회사는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먼저 남들이 따라 오기 힘들 정도로 자신을 내려놓아 높은 자격을 갖춘 다음에 정부와 상장을 논의해야 한다.

떨어진 삼성전자의 주식을 끌어 올리려는 시도를 2/4분기 안에 하려고, 6월에 삼성 전자가 지분을 40% 이상 가지고 있는 삼성카드가 상장된다는 소문을 내어 삼성전자주가가 오른다는 설을 풀고 다니는데, 이는 삼성생명과, 삼성SDS가 상장한다고 전통적으로 써먹던 수법이다.

이렇게 기업을 엮어 연합종횡의 수법으로 부를 불려가는 방식은 생산성이 없는 국내 자본의 수탈이다. 이런 생각은 완전히 내려놓아야 한다. 그런 수를 참여정부가 모르고 있을 것 같은가?

반도체

거대자본을 가지고 겁도 없이 세계시장을 선점한 반도체 사업은 한때는 재미를 봤지만 이젠 덩치가 너무 커져 버려서 가파른 비탈길에 제동장치 없는 마차 신세가 되었다.

반도체의 문제를 계절적 수요 감소니, 물량 예측 착오니, 환율인상 때문이니, 변명을 둘러대지만 망조를 짐작한 임원들은 일보다는 자기 보신에 온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휴대폰

기능 확대와 첨단화로는 더 이상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없다. 우선 팔아먹기 좋은 대로 핵심 기술은 개발하지 않는 것을 탓해야 하지만 이제 와서 어쩔 수 없고,

디자인을 살려서 중저가 폰의 영역에도 진출해야 하며 휴대폰 사업의 비중을 점차 줄여 가야 한다. 그런데 개인의 창의성을 죽이는 기업에서는 결코 좋은 디자인이 나오지 않는다.

이 두 부분에 공통으로 개혁과 완전한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 ‘원가 절감 쇼’로는 어림도 없다. 휴대폰과 반도체 부분의 최고 수장의 직권을 정지 시키고 새로운 인력을 기반으로 하부 실무자급이 합동으로 문제를 진단해야 해결책이 나온다.

11. 돈 안 되는 군더더기 자회사는 정리해야

앞서 지적했지만 전체 매출을 올려서 국내 최고의 그룹의 자리를 계속 차지하려는 쓸데없는 과시욕은 이젠 버려야 한다. 장사꾼은 이윤을 내고 일부를 재투자해서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얻는 것이 목적이다.

기업의 계열화를 통해서 국내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극대화 하려는 것은 버려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통할지 모르지만 FTA 시대에서는 어림없는 일이다.

과감한 아웃소싱을 해야 한다. 현재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자회사는 모두 정리해야 한다. 그나마 남긴 이윤을 갈아 먹는 자회사를 더 이상 키워서는 안 된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회사들이 비자금을 조성하는 곳이라서 그냥 놔둔다. 이는 심장이 썩어 가는 줄 모르고 배를 채우는 격이다.

12. 삼성의 미래

국민 대다수의 마음은 삼성이 대한민국의 기업으로써 세계적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제 미래를 여느냐, 주저앉느냐의 기로에 서있다. 이건희 회장이 심심치 않게 위기론을 내놓은 것은 단순이 엄살이나 내부 결속을 위함만은 아니다.

삼성의 위기론은 먼저 야합이 끊어진 것에 대한 불안감의 표출이다. 마약중독자가 금단 현상을 보이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이를 참여정부 때 까지 버티면 잘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지 못할 것 같다.

삼성은 정권과 야합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돈을 모았고 외부적으로 충분한 자생력을 갖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권과 오래된 야합과 반칙을 통한 부의 축적이 체질화 되어서 완전히 독립적 기업이라고 볼 수 없다.

- 삼성에 제안한다. -

앞으로 1년간 ‘도덕성 회복의 기간’으로 정하고 불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까지 걸려있는 모든 법적인 문제를 가급적 참여정부 내에서 털고 가야 한다.
다음 정권 때까지 연장하는 짓은 스스로 무덤을 깊게 파는 것이다.

다가오는 대선에 정치적 중립을 선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지 것 당해보지 못한 엄청난 낭패를 당할 것이다. 한화 김승연 회장이 겪는 고초는 아무것도 아니다.

다음엔 삼성을 李씨 가문의 구멍가게로 알고 운영하면 안 된다.
이미 규모면에서 개인 기업이 아닌데도 개인기업처럼 운영하니까 감당 수 없는 많은 문제가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감당 할 수 있을 때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한다.

삼성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안에서 국민과 국가가 키운 기업이지 개인의 힘으로 큰 기업이 아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물려 줄 생각보다 기업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투명한 열린 경영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13. 망할 수밖에 없는 삼성과 그 순서와 방법
(추후 삼성의 대처와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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