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연시에 KBS에서 5주 연작으로 비보이의 삶에 대한 르뽀 프로를 했는데 울 큰 아들이 주연급으로 내정되었지만 거절했다. 왜냐하면 우리 집에서도 촬영를 해야 하는데 거실에 있는 소파 팔걸이에 구멍이 크게 났기 때문이다. ㅎ
전도연이 저녁에 가끔 강아지를 데리고 마실 나왔는데, 동네 아줌마들이 의식적으로 눈길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나~ (우리 동네 아짐씨들 콧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전 도연은 경남의 밀양뿐 아니라 전국 어느 동네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인상이다. 그런데 재주 하나는 비상했다. 하지만 이 창동이라는 감독이 없었다면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은 받지 못했다. 사람의 인생이 자기 주도적이지 않고 관계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면 힘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즐길까!
예전에 혹시 전 도연을 함볼까 하고 자주 온다는 공원에 작은 아들을 꼬여서 녀석이 졸 때까지 베드민턴을 쳐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아내와 아는 아짐씨들에게 보게 되면 긴급히 연락을 해 달라고 부탁을 했으나 야속하게도 알려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래서 몇 년을 살면서 직접 만나 본적은 한 번도 없다.
동네 아줌마들이 말하는 이야기 중에서 전 도연에 관한 전설적인 사건이 있다. 어느날 전도연이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다 넘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녀의 입에서 터져 나온 소리가 “오 마이 갓!” 이었다고 한다. 이는 예사롭지 않은 말이다.
내가 본 영화 밀양에서 전도연의 대사 중에 가장 귀에 거슬린 부분이 아들을 부르는 목소리와 그 톤이었다.
‘주~은~’ ‘주~은~’ 하면서 부르는데 마치 강아지를 부르는 듯 했다. 아마도 자기 자녀를 낳으면 그렇게 부르지 않을 것이다. 개와 사람은 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개와 사람 사이를 관계라고 하면 안 된다. 관계를 맺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전 도연! 행복한 결혼 생활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바탕으로 더욱 완숙한 연기로 펼쳐 대중의 인기와 사랑을 많이 받기를 바란다.
밀양!(密陽) ‘비밀스러운 빛’이라고도 하는데,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빛은 그렇지 않다. 비와 같이 악인과 선인을 가리지 않고 고루 내려주신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업신여기면 그 빛도 거두신다. 이는 죽음이 아니라 멀쩡한 눈을 감고 세상을 헤매며 사는 것이다. 영화 밀양에는 그런 사람이 많이 나온다.
‘밀양’ 아직도 상영하나?
그런데 난 왜 이 영화이야기를 세 번씩이나 할까!
그놈 때문이냐!
징글맞은 그 두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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