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농촌

부자가 찾는 사위 감

두 아들 아빠 2007. 6. 16. 17:42
일전에 1,000억대 부자가 사위 감을 고른다는 광고가 나왔는데, 쓴 웃음이 나왔다

돈 관리를 잘 할 사람을 뽑을 것인지, 아니면 자기 딸을 행복하게 줄 사람을 찾는 것인지 사전고지가 없는 것을 보니 둘 다 해줄 사람을 찾는 것 같은데,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그 집 딸은 자기 아빠가 큰돈을 남겨주었으니 자기를 끝임 없이 사랑해주어야 한다고 생각 할 것이고, 돈 때문에 싫어도 늘 사랑하는 척을 해야 하는 남자는 잘 살아도 결국 인내심 많은 돈의 노예일 뿐인데, 그런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그 부자 부녀의 황당한 선택을 보면서 ‘부자가 천국에 가기란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한 젊은이가 예수님을 찾아와서 어찌하면 천국에 갈 수 있느냐고 물으면서 자기는 부자고 하나님의 가르침(십계명)을 잘 따랐다고 했다.


이런 시건방진 놈에게 예수님은 친절하게도 이렇게 말씀 하셨다.

“네 재산을 모두 팔아서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어라!”

이 말을 들은 자신만만한 그 놈은 죽상이 되어서 돌아갔다고 한다.


“네 재산을 모두 팔아서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어라!” 이 말씀에 그 부자는 넋이 나간 것이다. 생각이 있는 놈이라면 “꼭 다 팔아서 내주어야 합니까?”라고 되물을 수도 있는데 그만 순간에 맛이 가버린 것이다.

 

그 자는 일 안하는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는 예수님께 말씀 값도 내놓지 않고 돌아갔을 것이다.


부자 사위 감에 200여명이 넘는 후보자가 등록 했는데 낙선자에게 차비는 주어서 돌려보낼지 몹시 궁금하다. 내 짐작으론 그냥 보낼 것 같다. 그래야 그런 돈을 모을 수 있었을 것이다.


열심히 일하거나, 머리를 잘 써서 많은 돈을 버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이며 은혜다. 부자라고 무조건 욕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자가 천국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자기가 다 쓰고 죽지 못할 많은 돈을 움켜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논에 댈 물을 혼자 가로 막고 있는 것과 같다.


아래 논 사람은 농사지을 물도 없는데 부자는 그 물위에 배도 띄우고, 낚시도 하고, 수영도 하는 것이다. 거기는 천국이 아니다. 사탄이 천국처럼 꾸며놓은 지옥이다.

 

문제는 지옥인 줄 알면서 지옥이 아닌 것처럼 꾸미는 인간이 더 문제다.

부자 집에 면접을 보러가는 사위 감들은 이를 알고 가야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