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사랑학 개론 3. 또래사랑

두 아들 아빠 2007. 7. 5. 12:15
가정에서 온전한 사랑을 받고 자란 자녀는 또래사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왜 주는 것이 미운 사람이 있는 반면에, 특별한 이유 없이 말  없이 같이만 있어도 좋은 사람이 바로 그런 것이다.

 

가정 안에서 부족하고 왜곡된 사랑을 약간의 보상 받고, 균형을 잡는 일이 ‘또래사랑’이다. 그런데 부모들이 이마저 가로 막고 있다.

그 이유인즉, 자신들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다. 또래는 그야 말로 ‘또래’다. 따라서 부모가 생각하는 만큼 관계가 위험하지 않으며 자기 자녀 또한 또래에 대처 할 능력이 있는 것인데 이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녀의 또래사랑은 일차적으로 부모 삶의 양태가 틀을 만들고. 다음에 부모의 가치기준이 영향을 끼친다. 또래사랑을 익혀가야 하는 시기에 영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버이들은 자녀를 영어권의 나라로 조기유학을 시킨다.

인격을 형성해 가는데 가장 중요한 화두는 ‘균형감’이다. 그렇지 못하면 온전한 사랑 또한 요원한 일이다. 부모의 관심아래 사회성을 배우고 익힌다.

양 부모 또는 한 부모와 단절하고, 또래사랑을 삶의 연장선상에서 붕 뜨게 만들면 어쩌자는 것인지 답답하기 짝이 없다. 조기유학은 부모의 저극적인 의지로 만들어진 일시적 결손가정인데 그 일시적이 인성형성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 문제다.

또래사랑의 왜곡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병리 현상이 일어나는데 투쟁이나 극한 대립, 이익집단의 결속 등이 초기 단계의 현상이다. 아이들 교육 문제에서 이를 계속 간과하면 개인주의의 팽배를 넘어서 협력과 배려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순기능이 마비되고, 지독히 편집적인 마니아 집단을 형성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일진회며 이들이 커서 조직폭력배가 되기도 한다. 아주 심각한 경우는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군부의 하나회인데 이는 나라의 근간을 흔들어 망쳐먹는 제도권 안의 조직폭력배였다.

현재 학원에 가지 못하면 또래를 만날 수 없게 만든 우리사회의 미래는 왜곡된 사회성으로 인한 폐해를 낳을 것이다. 예전에 대가족제도에서는 확장된 가정 안에서 또래사랑을 익혔다. 핵가족과 자녀의 수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는 가정 안에서 이를 익히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런대도 또래사랑을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면 아주 심각한 일이다.

또래사랑의 규결은 평생 반려자를 만나는데 있다. 혼인을 하게 되면 부부를 중심으로 주변의 관계가 변화되거나 정리의 수순을 밟는다.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그렇지 못하고 예전 관계를 유지하려하거나, 오히려 더욱 돈돈히 하려한다면 혼인의 의미를 모르고 부부사랑을 해치는 근본 원인된다.

가족 사랑과 또래사랑의 균형감을 유지하는 것은 부부사랑과 이웃사랑을 익히는 발판이다. 그렇지 못하여 많은 개인과 가정이 어려움을 당하고 사회 또한 나누지 못함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가족 사랑과 또래사랑을 잘 받고 익히면 다음 사랑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렇지 못한 경우도 반전의 기회는 주어진다. 바로 모든 사랑의 중심인 혼인을 통한 ‘부부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