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사랑학 개론 4. 부부사랑과 자녀사랑

두 아들 아빠 2007. 7. 7. 08:58

앞서 사랑의 중심이 ‘혼인을 통한 부부사랑’이라고 ‘혼인’을 새삼 거론한 이유는 형식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아 있는 의식이다.

 

혼인을 남녀 간에 역할분담이나 이를 통해서 뭔가를 서로 나눈다는 것으로만 알면 계모임과 다를 바 없다. 사회적인 모임은 신뢰만 있으면 되지만 혼인은 그 안에 사랑이 있어야 하며 부부는 모든 사랑의 근원이다. 남자와 여자가 각자 혼자서는 펼칠 수 있는 사랑은 한계가 있다.

‘부부’와 ‘자녀’ 사랑은 구분 될 수 없다. 왜냐하면 한 가정 안에 거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의 삶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달리 부모의 영향 아래 있었다면 성인이 된 각기 다른 남녀가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여 자신들만의 삶을 꾸려 갈 수 있다.

가족 안에서 혈연을 중심으로 한 사랑과 또래사랑을 통해서 익혀진 남녀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과 삶을 영위하게 되는 일이 혼인이다.

혼인의 자격은 남녀가 각기 자기性 중심으로 보아서 홀로선 독립적인 인격을 갖추어야 한다. 그게 성인이다. 온존한 성인이 되지 못하고 혼인을 하면 많은 문제가 따른다.

자녀가 성인이 되기까지 이끌어 줄 책임은 부모에게 주어지는데, 성인되어서는 더 이상 자녀를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 이를 모르는 부모는 없지만, 엄마들의 경우 자녀가 성인이 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두려워한다.

군대에서 대해서 알지도 못하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은 여성들이 어찌 군대의 힘듦을 그리 잘 알고 군대 가는 아들을 서글퍼 할까?

지금이 전쟁 중이 아닌데, 아들이 군대에 가서 슬픈 이유 중에 하나는 군대라는 특수 사회에서 힘듦 보다는 아들이 내 품을 떠나 진정한 어른이 되간다는 절망감도 숨어있다.

부부 사랑은 이전 단계의 사랑의 부족이나 왜곡을 만회 할 수 있는 역전의 기회가 주어진 일이다. 그래서 사랑의 변환 점으로 의미될 수 있다. 그런데 이를 부모가 가로막고 나선다. 그리하여 남자가 자기 부모로부터 독립하지 못해서 억울한 여성들이 우리사회에 널려있다.

악마가 가장 훼방을 놓고 싶은 단계는 사랑의 중심인 ‘부부사랑’이다. 이 부분에서 인간의 영혼을 마비와 훼손시키면 이 세상 모든 사랑을 왜곡하고 지워 버릴 수 있다. 그래서 ‘이혼’은 자신들의 선택이 아니라 악마의 전리품이며, 스스로 죄의 대가를 치루는 행위다.

혼인을 통한 사랑의 승, 패는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과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온 상(想)에 따라서 결정되어, 마음 판을 바꾸지 않은 한 대게는 과거의 학습과 관습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가정교육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혼인으로 생산된 자녀로 하여금 부부사랑은 확장성을 띈다. 인간이 멘 처음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헌신하는 것은 자녀사랑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사랑 중에 하나님의 사랑과 가장 유사한 사랑이다. 엄청 힘이 들지만 정작 그 사랑을 줄 때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한다. 자녀사랑을 본능으로 둔 이유는 가장 힘든 사랑이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임신과 자녀 양육의 숭고한 의미를 애써 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들은 흉내도 낼 수 없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정말 치사하게도 군대 간 것을 내세우는 못난 남자들이 있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생산성은 자녀를 낳는 일이다. 그 나머지는 다 하나님이 마련하신 것을 뒤늦게 알고 취하는 일이다. 따라서 자녀생산과 양육에 관하여 남자들은 머리 숙여야 한다. 여성들은 이에 대한 찬사를 한껏 받아야 마땅하다. 그렇지 못함이 문제다.

중년여성의 건망증과 우울증은 이런 관점에서도 다루어 져야 하는데, 앞서 살폈듯이 인정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데 있다. 정말 미련한 짓은 짐승같이 살았던 자기 엄마를 비교하면서 아내를 또 억압하는 일이다.

이는 자기를 낳아서 길러준 어머니를 두 번 모욕하는 짓이다. 그러면서 죽을 정도로 힘들 때 왜 어머니를 찾는가!

아내를 자기 엄마의 삶과 비교하려면 자기도 아버지와 비교해야 한다. 자신의 삶이 아버지보다 낫다면 아내의 삶도 어머니와 비교 할 수 없는 일이다.

자녀사랑과 부부사랑이 연약해 지면 더 확장해야 할 이웃사랑으로 넘어 갈 수 없다. 이때 사랑의 동맥경화로 생기는 초기 증상이 중년 여성의 건망증이며, 중증 이상의 증세가 우울증과 조울증이라고 생각이다.

부부사랑과 자녀 사랑에서 발목을 잡히고 헝클어지면 이웃사랑이라는 원대한 사랑의 종착역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물질적으로는 태부족했던 우리의 부모들은 이웃사랑을 훨씬 잘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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