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함께쓰기 시작)

두 아들 아빠 2007. 7. 10. 13:22

평균수명이 늘어나서 노년층의 인구가 급격히 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개인적 준비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

 

노인 복지가 담배 값 수준의 연금보험과 교통비와 의료비 할인 해택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며 개인의 경우는 거의 무대책에 가깝다.

 

현재의 노년층의 대부분은 사회가 농업에서 산업화로 전환 되면서 성인이 된 이후에 자기 부모세대와 함께 살면서 부양하지 않았다. 그래서 속마음은 모르지만, 겉으로는 자식에게 기대지 않는다고 한다.

 

일전에 신문기사에 50대 중반 부부가 평균수명까지 살려면 10억원이 있어야 한다는 웃지 못 할 계산을 내놓았을 때,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퇴직 후에도 그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3%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40대에 노년을 준비하면 늦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렇다면 이제 막 경제적인 활동을 시작 할 무렵인 30대부터 노년을 준비 하라는 말인데, 차라리 학교에서부터 노년을 준비하라는 것이 낫다.

 

이렇게 되면 부모의 노년준비로 어린 다음세대들이 피해를 볼 수가 있다. 자녀사랑이 본능적이라서 그럴 염려는 없겠지만 위기감을 고취시키기에는 충분하다.

 

노인문제는 현 시대의 문제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늘 문제가 되어왔다. ‘고려장’제도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역사는 진행되어 왔다.

 

노인이 젊은 세대를 갈취하면 어린세대가 피해를 보고, 젊은 세대가 노인세대를 홀대하면 이를 본 어린세대가 자기 윗세대를 또 다시 핍박한다면 사회 정의는 무너진다. ‘고려장’의 교훈이다.

 

나이가 들면 자연히 힘과 기억력이 떨어지게 되어있다. 점점 물리적인 생산성은 급감하게 되어있다. 다만 살아 온 삶에 의한 역사의식과 고도함이 몸에 배어있어서 가정과 사회를 균형감을 갖추게 할 수 있다. 이게 나이 먹은 사람이 갖추어야 할 진정한 실력이며 본분이다. 실력이 없다면 오로지 돈에 의지 하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돈도 없다는 참혹한 현실이다.

 

젊은 세대들은 왕성한 생산 활동에 따르는 부대비용이 들어가게 되어있다. 하지만 생산 활동을 중단한 노인 세대는 그만큼 내려놓아야 한다. 삶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만 계상하고 그 이하로 쓰려고 애를 써야 한다.

 

생산 활동을 왕성히 하는 젊은 세대들이 사용하는 승용차, 핸드폰 등을 갖추고 외식, 여행 등을 즐기며, 돈으로 품위유지까지 하려 들면 10억도 모자라다. 생산성이 없는 노인이 이런 것을 계속 누리려고 하면 큰 틀로 보아서 젊은 세대를 약탈하는 짓일 수도 있다.

 

노년의 준비는 학교 다닐 때부터가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해야 맞다. 삶을 균형감 있게 살아오면서 자신의 주변을 잘 정리하고 내면의 진정한 실력을 쌓아야 한다.

 

노년의 삶은 인생의 졸업을 앞두고 성적표를 받는 일인데 그 누구의 탓을 할 수 없는, 다 자기가 쌓아온 것들이다.

 

개인의 역사는 자신의 실력과 주변 상황이 결정짓는데, 사람들은 이유와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운이 좋다, 나쁘다한다. 운을 정확히 점 칠 수는 없다. 하지만 운이 좋게 판을 짤 수는 있다. 확률을 높일 수는 있다는 뜻이다.

 

지난 시기는 잘했던, 못했던 중년을 위한 것이었다면 현재 중년의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면 아름다운 노년을 보낼 수 있는가에 관하여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

 

제 글에 ‘불목하니’님과 ‘미리내’님이 참여 해주시기로 했는데, 주제로

 

1. 가족, 이웃의 관계성

2. 중년에 준비해야 할 것들

3. 난 무엇을 남길 것인가?

4. 어떤 상황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가!

(노인들의 현재의 어려움과 미래에 예상되는 것들을 먼저 살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