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농촌

왜 재벌총수들은 교도소에만 가면 아플까

두 아들 아빠 2007. 8. 16. 12:00

얼마전까지만 해도 젊은이들을 힘차게 두들겨 패던 건강한 김승현회장이 아프다고 한다.

교도소에 가기만 하면 아프다고 한다. 이는 정치인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대우 김우중 회장도 수감 기간 동안 병원에 상당 기간 있었는데 막상 나와서는 병원에 가지 않는다.

 

교도소 수감 중에 몸이 아프면 소내에 있는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병이 깊으면 외부병원에 가서 입원 치료를 받도록 되어있다.


일반 사람들은 잘 아프지도 않는지, 나오는 경우가 드물고 유독 유명 인사들은 교도소 밖에서 치료를 받는 일이 많은 사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그동안 호의호식하다가 불편한 감방에 있으니 지병이 도질 것이라는 아주 호의적인 해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 안에서도 누릴 수 있는 것은 다 누린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따지기 이전에 우리사회에 뿌리 깊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특혜라고 아니 할 수 없다. 황제 같이 살다가 좁은 교도소에 갇혀 있으니, 이것저것 봐주고 배려를 받는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불편하기 짝이 없을 뿐 아니라 억울한 생각도 든다. 그래서 더 아픈 것이다.

 

그럭저럭 견딜 수 있는데 봐 준다는 것이 병을 더 키울 수 있다. 오히려 그 안에서 지병을 고치거나 규칙적인 생활로 더 건강해져서 나오는 사람도 있다.


모두가 꾀병인 것이다. 본인, 교정당국, 병원 모두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재벌들은 전방위로비의 귀재들이다. 인맥, 학맥 등을 총동원하여 선을 닿아서 청탁을 넣는 일이다.

심지어는 청탁 대상자의 시골에 사는 홀어머니를 동원하기도 한다. 도무지 거절 할 수 없는 상대에게 청탁을 하게 한다.

 

이런 악습의 고리는 끊기가 쉽지 않다. 이를 언론이 여론화해야 하는데 같이 뒹군다. 원칙과 상식이 온전히 서는 사회는 기득권들이 만들지 않는다. 국민이 해야 한다.


만일에 당신이 가장 존경하고 신세를 진 사람이 편법이지만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엄청난 돈을 쥐어주면서 청탁해 오면 거절 할 수 있겠는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말하기에 그런 자리에 오르지 못한 일이다. 그래서 그나마 세상이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