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고맙습니다.

두 아들 아빠 2007. 10. 18. 20:34

대한민국은 가히 삼성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무역, 섬유, 전자, 식품, 중화학, 금융, 보험, 건설, 항공산업, 방산상업, 자동차, 유통, 광고, 백화점, 제지, 건설기계, 유락시설, 관광, 숙박, 의료, 경비, 문화사업(연예,영화, 출판, 미술 등) 언론 등등 해아일 수 없을 정도로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벌여 이제는 그동안 법으로 금지된 은행까지 진출하려는 것이 들통 났다.

관련기사 링크 - 심상정, 문제의 '삼성 내부문건' 전문 공개[프레시안]

 

은행의 태동은 돈의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장을 열었는데 그 역할에 대하여는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이 있다. 먼저 긍정적인 역할은 부자가 금고에 돈을 쌓아 두어서 돈의 흐름을 막았던 큰 죄악에서 벗어나게 했다. 반면에 부정적인 면은 역시 부자들을 위한 돈 창고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것이다. 부자들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어 투기 자금을 마련해 준 일이다.


금산방지(분리)법이란 제도권 금용과 일반 산업을 함께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 일인데 돈의 흐름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파산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위에서 망라한 업종 외에도 보험과 캐피탈, 카드사 등 전 영역의 사금융에 손을 대고 있다. 이런 삼성이 제도권 금융인 시중 은행까지 진출을 시도함은 절대로 아니 될 일이다.


과거 삼성과 밀착관계에 있었던 군사정권도 이를 허용하지 않았는데 그 심각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그런대도 정, 관계를 움직이고 여론을 호의적으로 조작해서 은행업에 진출하려는 의도는 그만큼 자기들에게 주는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다.

 

서양의 전통적인 선진 대국인 영국과 미국은 산업으로 인한 이익 창출이 되지 않자 거대 자본으로 세계를 지배하려고 한다. 삼성도 같은 경우인데 은행 진출은 돈 놀이로 대한민국에서 대자본가의 맹주자리를 지키려는 흉악한 짓이다.

 

어처구니없는 것은 대선 후보인 이명박이 금산방지법에 대해서 손을 봐야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링크 - 정동영 "금산분리 지켜야"..이명박 "이제 손 봐야"

 

금산방지법이 뭔지 모르고 그랬다면 할 수 없으나 친일, 반란 정권도 하지 않을 짓을 하겠다는 걸 보면 딴에는 한 표라도 얻겠다고 했겠지만 미친 짓에 불과하다. 일전에는 고교등급제를 부활시켜사교육비를 줄이 겠다고 하는 걸 보면 개념이 없는 게 아니라 제정신이 아닌 듯싶다.


삼성에게 뭐가 고마운가하면 이런 예민한 시기에 제정신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른 게  눈물 나게 고맙다는 것이다. 삼성!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 이 코너에 삼성이 마련한 상금은 절대 사양합니다. - 주지도 않을 것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