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농촌

연예인들의 줄 이혼을 보고

두 아들 아빠 2007. 10. 25. 16:28

 부제 '연예인들의 줄 이혼에는 이유가 있다.'

 

가을은 옆구리가 허전해함을 더 느끼기에 만남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요즈음 연예인들의 줄 이혼을 보면서 가을은 이혼의 계절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계절 탓을 하는 것은 사치다. 연예인들이 잘 살아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사회적인 공인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연예인들은 이혼을 하기 위해서 결혼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너도나도 줄줄이 이혼을 하는데 보통사람과는 뭔가는 다른 그들만의 사연이 있는듯하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이 추구하는 가치가 있기 마련인데 부부와 가정생활에서 그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큰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연예인들은 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느냐의 문제인데 연예인들의 성격상 본질적으로 인기와 돈, 겉으로 들어난 명예욕이 보통사람보다는 강 할 수밖에 없다.


올바른 가치관은 인격의 균형감이 바탕 되어야 한다. 뛰어난 재능과 외모는 인격의 균형감과 반비례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재능과 외모를 늘 앞세우기 때문이다.


배우자나 가정이 이를 뒷받침 해주어야지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는 삶을 영위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버티기’로 가는 것이다. 연예인끼리의 이혼이 더 많은 이유는 각자가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어느 한쪽이 희생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언제 그런 생각이 들고, 들었다면 그 후로 얼마나 더 많이, 길게 ‘버티냐’의 문제지 그들에게 행복은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 또 다시 자기를 지지해 줄 상대를 찾아서 나비처럼 날아가지면 마찬가지 결과만 기다릴 뿐이다. 수없는 재혼과 거듭되는 이혼이 그런 것이다.


연예인 부부가 잘 살 때는 자기 마음대로 살 때 만이다. 그래서 젊은 여성 연예인들에게 결혼 상대자로 이상형을 물으면 ‘나를 이해 해주는 남자’ 가 단연 으뜸이다. 이는 자기 마음대로 살겠다는 뜻이다. 자기 마음대로 살 수 없는게 가정 생활이다.


인기로 인한 명예와 미모가 나이가 먹어 감에 따라서 점차적으로 떨어지고 퇴색하면 스스로로 자존감을 내려놓게 되는데 아직 자신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확신에 차있으면 판을 바꾸어 도약하려는 게 이혼이다. 그들의 이혼이 보통사람의 이혼에 관한 느낌과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다. 이혼에 적극적인 쪽은 좌절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그래서 딴에는 멋진 말을 하여 위장하고 싶지만 “사랑하기에 해어진다."는 말은 먼저 써먹어서 쓸 수 없어 엄청나게 고민하기 마련이다. 앞서의 변명은 사랑해서 만나놓고 또 사랑해서 해어진다는 것인데 ‘만남의 사랑’과 ‘해어짐의 사랑’이 다르다는 뜻이다. 이는 정신병자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원만한(?) 합의 이혼의 경우는 좀 더 쿨하고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 “해어져도 친구처럼 지낼 것이다.”이라고 말한다. 사랑을 모른 것들이 우정을 어찌 안단 말이냐!


딴에는 솔직하게 말한다고 간단명료하게 ‘사랑이 식어서!’ 라고 한다. 사랑은 가스렌지에 올려놓은 냄비가 아니다. 사랑은 둘 사이를 뭔가로 뜨겁게 끓이는 것이 아니다. 자식마저 버리고 해어지는 뻔뻔함을 가지고 좀 더 솔직하게 말 할 수 없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드는데 차라리 말을 하지 말던지, 정히 하고 싶다면 이렇게 말하기를 권한다.


“내 정욕에 따라서 해어졌다 어쩔래!” (내 정욕에 충실했다.)

 

닭살부부 연예인의 이혼이 심각성은 잘살아도 이혼을 한다는 관념을 대중에게 심어 준다는데 있다. 그들은 잘 산 게 아니었다. 우리 눈에 그렇게 보였을 뿐이다.


앞으로 텔레비전 프로에 연예인부부의 생활이나 외국여행기 등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애, 이따위 프로는 보지 말아야 한다. 

 

닭살로 위장해서 호의호식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보통사람에게 좌절감을 잔뜩 안겨주고 가정을 순식간에 내 던져버리는 모습을 또 보란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