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부부의 성향 분류

두 아들 아빠 2007. 11. 8. 09:14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윤태익 교수는 인간의 태생적 분류를 셋으로 하였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머리형’은 지적인 탐구에 타고난 재질이 있으며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이지적인 사고의 소유자고 ‘가슴형’은 사람과의 관계성을 소중히 생각하며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다. ‘장형’(배형) 사람은 심각하지 않으며 의지가 강한 사람인데 건강이 최고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더 자세히 설명하면 아주 재미있는 특성들이 나오는데 다 이야기 할 수는 없고 이를 나름대로 부부관계에 연관된 것만 하기로 한다.


이런 분류는 윤교수의 독창적인 것은 아니다. 사람의 양태를 연구하여 상세한 분류를 한 것은 맞지만 역사적으로 수 백 년 전에 지(知), 정(情), 의( 意) 라고 하는 것을 사람의 본성에 접목시킨 아류인데 그 비유가 기가 막히게 재미있다.


먼저 자신과 배우자가 어떤 형인가를 확인해야 하는데 각 형에 따른 위의 구별에 좀 더 설명을 하자면,

머리형(이성형)은 말수가 적으며 근거 없는 말을 하지 않고 대체로 침착한 성격의 소유자다. 학벌이 좋고 나쁘다고 이를 구분하면 안 된다. 지적인 능력은 학벌과는 무관하다. 이들은 감정의 진폭이 크면 집중력과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선천적으로 습득되어서 일부러 감정 표현을 극도로 자제하여 습성화 되었다. (최규하, 김대중)


가슴형(감성형)은 풍부한 감성 때문에 심리적 안정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창조적이 생각과 예술적 기질을 타고 났다. 공부에 있어서 집중력과 의지가 가장 필요한 사람이다. 사람과의 관계성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데 반대로 관계성이 끊어지면 침울해 하고 못 견딘다.

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흔들기를 잘하는 선동적 재질이 탁월하여 혁명가들이 많다.(박정희, 전두환)


장형(의지형)은 앞의 둘과는 전혀 다른 성향인데 깊은 생각을 싫어하고 행동이 앞서기는 하지만 극히 현실주의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서 이익이 없으면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절대로 블로그에 자신의 글을 올리는 짓은 하지 않으며 남이 쓴 좋은 글을 퍼가기는 잘한다. 동기만 부여 된다면 의지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서 무슨 일이 던지 해내고 마는 사람이다. 우리사회를 기본적으로 지탱해 주는 사람들인데 지적인 면이 너무 떨어지면 난리를 피우기고도 한다.(김영삼, 이명박)


모든 사람들은 위 세 가지 성향을 모두 담고 있는데 그 중에서 어느 한 성향이 아주 조금이나마 특출 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인격은 세 가지가 조화롭게 균형감을 이룬 사람이다.(노무현)


같은 성향의 부부는 좋은 시기에는 아주 닭살 같이 살지만 머리형 부부를 제외하고는 틀어지면 끝 짱을 본다. 머리형 부부는 워낙에 이지적인 사람들이기에 삶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순탄하게 이끌어 오지만 어느 한쪽이 다운이 되면 배우자도 함께 가라앉는 큰 단점이 있다.


머리형 여성과 장형 남성은 잘 이루어지기 어렵다. 머리형 여성은 장형 남성을 대체로 경멸하기 때문이다. 이를 잘 살피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사회가 학벌주의가 만연하여 남자가 괜찮은 대학을 나오면 자기와 같은 지적인 사람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혼인을 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의 자기 몸 챙기기에 질려 버리고 만다.


장형남자들은 가슴형과 같은 장형의 여성 중에서 가슴형에 더 쏠림이 있다.

가슴형의 아내와 장형남자는 남자가 듬직하기는 해도 도무지 자신의 감성을 이해해 못해주는데 갑갑함을 느낀다. 예를 들어서 자기가 좀 우울한 표정을 지으면 남편이 분위기 있는 곳에서 차 한 잔 하면서 대화를 하자고 권하면 좋은데, 아주 실리적인 남편은 외식을 하자고 하여 자신의 왕성한 식욕을 보여주거나, 크게 마음을 쓴다는 것이 살림살이를 사주거나 싱크대를 바꿔 준다. 이런 것을 해야 하기에 장형남성들은 경제권을 아내에게 모두 넘기지 않는다.


같은 장형부부는 둘 다 좋은 체격을 가지고 있어서 외모로도 알아본다. 냉장고에 먹을 것 그득하다. 집에 보약이나 각종 좋다는 음식은 모두 구비하고 산다. 책보다 먹 거리 종류가 더 많은 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먹거나 자는 게 남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베풀기도 잘하는데 우리 사회의 의식주를 유지하는데 주효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둘 다 선천적으로 낙천적이고 단순하게 생각하기에 돈에 큰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그리 어렵게 살지 않는다.


머리형 남편과 가슴형 아내는 아내가 남편에게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다. 남편은 아내가 감정의 기복이 커서 처음에는 어쩔 줄 모르지만 계속 시달리기 싫어서 근엄함으로 밀고 나가 버리며 적당한 거리를 두고 단절을 시도한다. 이런 여성은 자유부인에 해당되어 남편이 돈까지 잘 벌면 바람피우기 딱 좋은 환경인데 주로 지적 수준이 조금 있는 어린 남자와 상대를 한다.


머리형 아내와 가슴형 남편은 서로에게 큰 쏠림이 있어서 남자의 격정성과 적극적인 이끌림에 결혼은 남들보다 빨리 하지만 정작 삶은 어려움에 많이 봉착한다.

가장인 남자가 감정의 진폭이 커서 그러는데 지적인 아내로서는 이런 남편을 도무지 감당을 하기 어렵다. 여기에 남편이 사회적인 어려움이 봉착하면 일관성도 없어지는데 이런 경우 아내는 죽음이다. 폭력적으로 돌변 할 여지가 가장 큰 남성들이며 바람도 피울 우려가 무척 농후하다. 이런 남성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지적인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 그래서 손에서 책을 놓아서는 안 되는 형이다.


부부가 같이 가슴형이면 최악의 커플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의 어려움을 상대에게 전가시켜 감정이 뒤엉킬 떼로 엉키고 나면 어느 누구도 해결 할 수 없다. 서로에게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상처를 주고 비극적인 종말을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술적 가치를 승화 시킨 예술가 부부는 서로에게 신뢰를 하면서 힘이 되어주며 어느 부부보다 제일 잘 살수도 있는 아주 극단의 양태를 보인다.


-소결-

사람에 따라 다르게 타고난 성향이 분명 있지만 이를 가정과 교육을 통해서 어느 정도 균형감을 잡아 줄 수 있다. 지적인 아이를 공부에만 매달리게 하지 말고 피아노나 미술을 가르치거나, 감성적인 경우는 집중력을 올리는 방편으로 일정 시간에 움직이지 말고 책읽기를 훈련시키면 나아 질 수 있다. 장형의 아이들은 집안에 풍부한 먹 거리 때문에 비만 아이가 많다. 지적이고 예술적인 면을 어려서부터 싫어하기 때문에 이들과 다른 성향의 부모와 마찰이 크게 있을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생활의 규칙을 세우고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잡아 주면 좀 내버려 두어도 된다.


부부가 서로 같은 성향이나, 다른 성향 모두 어려움이 있기 마련인데 윤태익 교수는 부부가 다르다는 것에서 문제의 해결을 찾으라고 한다. 나이가 든 부부 중에 잘사는 이유는 각자의 모난 것을 배우자를 통해서 깎아 나갔기에 잘 살 수 있다. 부모와 자녀도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가면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갈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