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남자, 여자 무엇이 다르고 왜 어려운가! - 완결 -

두 아들 아빠 2007. 10. 24. 21:30
남녀의 성향 차이


남, 녀의 기질적 차이는 차제에 두고, 성향이 전혀 다른 부부가 있는가 하면, 그저 남녀의 차이정도 말고는 아주 흡사한 부부도 있다. 두 부부의 경우 모두 서로에게 끌림이 있어서 결혼을 했지만 살아가는 모습은 다르다.


사람의 본질적인 구분은 이성적이 사람과 감성적인 사람으로 구분하는데 이성과 감성이 함께 떨어지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최악의 경우는 아니다. 떨어지기는 해도 그 수준에서 균형을 이루는 사람들이다. (이성과 감성이 균형감을 이룬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에 논외로 한다.)


성향이 사뭇 다른 부부는 그만큼 극적인 면이 있어서 어느 정도 주변여건 조성되었다면 한쪽의 강력한 이끌음으로 결혼으로 가는 기간이 아주 짧을 수도 있다. 반면에 감성의 골이 깊고, 산이 높아 정작 부부생활을 하면서 극단으로 치 다를 수 있는 우려가 다분하다.


이성적인 부부는 그저 삶이 밍밍할 뿐이다. 나중에 아내는 무료하기까지 한 결혼생활에 권태와 짜증이 낼 수도 있는데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이 미워짐이 그 시작이며 이때 남편의 입장에선 황망하고 당혹스럽기 짝이 없다. 동반상승 효과도 있지만 대신에 어느 한쪽이 처지면 함께 무너진다.


서로가 감성적인 부부는 살아가면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 많이 요구 된다. 남자의 주도적인 삶 속에서는 그리 문제가 불거지지 않지만 점차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남자의 주도권은 서서히 줄어들게 마련이다.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면 그 과정에서 아내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주어 부부의 관계성이 극도로 나빠질 수 있다.


이성적인 남편과 감성적인 아내는 살아오면서 감정의 극한 대립은 없지만 대게는 남편이 그러하는데 아내를 끊임없이 설득하려고 든다면 감정의 강은 서서히 깊어지게 된다. 나중엔 강에 발을 들여 놓아 도저히 바닥에 닺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강을 건널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저 모양만 부부로 살아 갈 뿐이다.


정작 본인들은 잘 살필 수 없지만 이성과 감성의 큰 차이나 메마름은 두 경우 모두 심각함이 있다. 먼저 자녀들이 커서 부부의 관계성 정립에 혼돈이 오거나, 부모의 무미건조한 삶을 보고 결혼생활에 관한 회의적인 생각이 심어 질 수도 있다. 자기들이야 마음대로 산다 해도 자녀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는 일은 큰 죄가 될 수 있다.


부부의 돈에 관한 관념의 차이


인간은 뭐니 뭐니 해도 최대의 억울함은 돈이다. 이를 부정하거나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돈에 관하여 억울함이 뭔지 모르는 잘 사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도인이다. 벌어온 사람은 버느라 힘든 억울함이 있고, 벌어 온 돈을 쓰는 사람은 눈치를 보고 마음대로 쓰지 못한 억울함이 있기 마련이다.


신호부터 맞벌이를 이어온 부부의 경우 여성이 경제활동을 함으로서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결핍 때문에 억울함이 있어서 삶과 자녀에 대한 기대치가 높게 마련이다. 그래서 무리한 계획을 세워 오히려 외벌이 부부보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거나 크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파산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통계가 나왔다. 하지만 미국에서 외벌이의 경우 자녀교육의 해택은 일지감치 포기해야 한다.


앞서 살폈지만 돈을 버는 사람은 나름대로의 억울함이 있다. 그래서 지출에 대하여 자기주장이 강하여 쓸 때와 쓰지 않을 때를 잘 구별하지 못할 때가 많다. 여유 돈이나 중간 퇴직금을 자기 마음대로 쓰는 가장이 있는데 자기는 당연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배우자의 말 할 수 없는 억울함을 증폭시키는 짓이다.


그래서 가정에서 만큼은 돈은 벌어 오는 사람과 쓰는 사람이 달라야 한다. 아내의 씀씀이가 해 퍼서 맞길 수 없다는 남편은 먼저 자신이 걸치고, 지니고 다닌 것과 가족의 것을 비교하기 바란다.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자신이 당연히 더 고급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은 사람은 가족에게 돈에 관하여 억울함을 주고 있는 사람이다.


남녀는 돈에 관한 관점이 다른데 여성은 ‘내향적 실리추구 형’이고 남성은 ‘외향적 명분추구 형’이 많다. 이는 좋게 표현한 것이며 여성의 경우는 ‘가정 중심적’이고 남성은 ‘자기중심적’이다. 이런 상반된 관념 차이로 부부가 갈등을 겪는다.


가정에서 벌어 온 돈에 관하여 서로에게 조금이라도 숨김이 있거나 함께 공유하지 못하고 지출에 관하여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힘들게 벌어온 돈으로 인해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