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농촌

인터넷 댓글 문화와 오프라인 만남

두 아들 아빠 2007. 12. 6. 20:54
‘도시 속에 현대인의 고독’ 이라는 말이 있듯이 밀집화 되고 통신과 교통이 발달 되었어도 이기주의로 현대인은 더욱 고독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남에게 시간을 내 줄 수는 없고, 자신이 원할 때만 남을 찾아다니니 당연히 고독할 수밖에 없다.


교통이 발달되고 집집마다 차가 있어 예전 같으면 도저히 출퇴근을 할 수 없는 먼 길을 자동차로 다녀서 홀로 차안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아니면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길이 막혀 차안에서 속절없이 보내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옷깃을 비비며 입을 굳게 다물고 짐짝처럼 목적지까지 간다.


통신도 엄청 발달 되었고 퍼졌지만 의미 없는 문자나 계속 날리거나, 정작 소통을 해야 할 사람과는 세대차이가 너무 나서 대화의 주제가 없기에 전화를 잘 하지 않는다. 이런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은 아주 새로운 소통 방법으로 떠올랐다.


소통이란 의식이 엇비슷하거나 관심사가 같은 사람끼리 자주 하게 된다. 인터넷은 대중 속에서 이런 사람들과의 소통을 연결 시켜주는 아주 의미 있는 매개체다. 그런데 항상 좋은 기능은 초기에는 역으로 이용되기 마련이어서 불륜의 연결 장이 된 적도 있으나 이제는 의식이 같은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하는 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만큼은 한국이 강국이어서 댓글의 선진화를 외국의 예를 들기 어렵다.

기존의 사회적 에티켓과 개인의 매너가 어느 정도 수준이 있었다면 모르지만, 앞에 차가 조금만 꾸물거려도 경음기를 마구 누르고,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대로상에서 욕설과 멱살잡이까지 하는 한국 사회에서 익명성까지 보장되는 인터넷 댓글 문화에서 정중한 예의를 원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전화번호를 차 앞에 수까지 놓아서 알려도 함부로 장난 전화를 하지 않는 것은 발신자 번호가 뜨고 나서 부터다. 따라서 인터넷 댓글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수준까지 온다면 제재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심각한 왜곡과 명예훼손에 해당되면 사이버 경찰에 고발 조치를 할 수 있지만 개인 소유 컴이 않니면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


수많은 사람이 보는 글에 댓글로 욕설이나 비아냥거림을 쓰면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는 일이다. 내가 억울함만큼 너도 힘들어 보란 듯, 개인적인 억울함이나 분노를 나름대로 푸는 일이데, 남에게 욕지거리를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오히려 더 심각하게 진전될 수 있다.


심하게 비난하고 모욕적인 댓글에 상처를 받고 심지어는 자살까지 한 예가 있듯이 글은 말보다 훨씬 정제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이 시작 된지 꽤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악성 댓글이 난무하고, 도무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앞서 살핀 사회적 문제와 네티즌 개인 책임도 있지만 기성 언론의 책임이 더 크다. 공정 보도를 해야 할 언론이 작위적인 해석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자기들에게 유리하도록 심지어는 거짓 보도를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사에는 욕을 퍼부을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문제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끼리 아주 기초적인 인식마저 차이가 크고, 다르다는 사실이다. 이는 독재정권이 획일화된 국가주의에서 벗어나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로 변화하는 시기에 인터넷이 나와서 그런 것인데, 독재의 피해는 이렇게 크고도 질기게 오래간다.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좌파와 우파로 나눌려는 친일의 찌꺼기들이 건재하고, 독재자의 딸이 자숙은 하지 않고 야당의 대표가 되고, 대통령까지 나오려는 판국이어서 댓글이 예의를 갖출 수가 없다.


과거 우리 가정과 사회는 독재의 강압에 의하여 대화와 소통의 훈련이 턱없이 부족했다. 그렇기에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남에게 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특히나 자신과 다른 의견에 관하여 논리적인 반박의견을 전개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그저 비아냥거림이나 욕부터 해대는데 자신도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이다.


글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함을 흔히들 ‘난독증’이라고 한다. 그래서 엉뚱한 댓글을 다는 사람에게 ‘당신 난독증이냐’ 한다.

병리학적 용어로 실독증이라고도 하는데, 다른 기능은 정상적인데 도해(圖解) 기호, 특히 언어와 관계된 기호를 알아보고 처리하는 능력이 억제되는 만성신경장애로 함부로 사용 할 말이 아니다.


제일 많은 사례가 남의 글을 다 읽지 않고 댓글을 단다거나, 글 전체를 보지 않고 일부를 폄하하는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논리적 사고 구조의 오류다. 이를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심리적(관련성)오류, 언어적 오류, 자료적 오류가 있다.


세 가지의 각기 대표적 오류 중 각각 하나씩만 소개 한다면,

심리적(관련성)오류에는 ‘우물에 독 뿌리기 식’이 있는데 반론을 제기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미리 봉쇄해서 처음부터 논쟁자체를 거부하거나, 다 그놈이 그놈이라고 한다.

언어적 오류는 ‘애매한 언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오류가 많으며 자료적 오류는 ‘논점이탈 오류’가 제일 많다.


심리적 오류에 해당되는 인신공격성 오류가 문제가 되는 일인데 예를 들어서~

‘당신의 생각은 아주 근시안적인 단견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그런 정책을 지지 할 수 있는가? 공부를 좀 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라는 식은 점잖으며 멋있게 보이지만 실은 지지하는 정책에 관한 문제점은 단 한 가지도 지적 없이 “넌 무식한 놈이야.” 라는 말이다.


자신이 미처 챙기지 못한 사실을 먼저 말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듯한 글을 대하면 은근히 부하가 치미는 게 보통사람들이다. 그래서 익명성을 이용하여 자신의 수준에 한참 떨어지는 댓글을 달기도 한다. 예전에 아들이 외국에서 죽은 임수정씨 사건 기사에 무지 막지한 댓글을 단 사람들을 조사를 했던 사이버경찰의 말에 의하면 초등학생들로 알았는데 거의 중년의 나이에 교수와 의사들도 있었다 한다.


인터넷의 온라인 소통만으로는 그 한계가 있다. 오프라인 만남과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때에 따라서 책만 읽어서는 이해를 할 수 없고 그 책을 가지고 가르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중년의 친구는 학교를 같이 나온 사람이나, 같이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과 의식이 비슷하거나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조금이라도 앞서 있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이자 서로에게 선생이다. 그런 사람이 소통의 진정한 대상이다.


저와 맨 처음 통하기를 해주신 발도르프아줌마 김은영님!

지금 불혹의 나이에 사춘기 가출을 시도한 네팔 간 불목하니님! 그의 부인허브랑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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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을 모두 해병대에 보내고 노심초사 하고, 이명박과 이회창이 부끄러워해야 하는

하늘 사다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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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에서 태권도를 가르치시는 DELL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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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적인 삶을 유지 하면서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시려는 스칼렛님!

잔잔한 감동을 주시는 까시님!

욕심과 즐거움, 행복을 아시는 단아님!

시를 알게 해준 나만에 공간의 연두님!

이제는 댓글을 달지 않으시는 사랑하는 나의 삶. 잎싹님!

최근에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아 주시어 제 글에 균형을 주시는 목객目客님!

반가웠던 여대생인 *눈팅냥*님!

두 아들의 엄마 이신 카나다님!

 꽃신의 수다 비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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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빈낙도 우렁각시와 춤을의 울프님!

느림보의 세상사는 이야기의 이방주님!

늘 즐거운 하하하의 미국에 사시는 정직이님!

숨어있기 좋은방의 날개만 있다면님!

자유주의자 사람님!

댓글을 달지는 않지만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과 통하기 하신 160분들과 가장 최근에 하신 열일곱님!

그리고 내 아내

홀로서기  새초롬이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