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런 말을 많이 듣는 편입니다. 우선 ‘두 아들 아빠’라고 하면 누구 아빠란 식으로 큰 아이라고 해야 유치원 정도나 다니는 줄 알고 잘 봐야 삼십대 후반으로 봅니다. 저는 젊게 본다고 좋은 게 아니라 내 글의 졸렬함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현상을 편견과 선입견으로 풀어 봅니다. 우리가 안다고 한다는 것이 잘못 된 것도 많고, 실체적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고 봅니다. 글과 말에서 그 사람의 사상이 나오게 되는데 말보다는 글이 더 정제된 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함에도 외모나 학력 등으로 이를 평가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입견에 의한 편견을 만드는 요소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글쓴이의 평소 삶과 글 내용의 괴리감입니다. 소설작가가 아니라면 자기 생각과 자기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마치 판타지소설을 쓰듯이 한다면 글과 사람이 매치가 당연히 되지 않습니다. 일종에 속이는 것이죠. 이런 것을 자기기만이라고 합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기 스스로 자기를 속이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수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사라집니다. 때로는 나의 생각을 잘 정리하여 눈에 확 띄는 글도 있고 지루하게 설명하려는 글도 있습니다. 논리적이지 않은 억지 주장도 있습니다. 글이란 자신이 아는 것을 말해야지 요리강습이 아니라면 아는 것을 설명하려는 글은 읽은 이로 하여금 짜증나게도 합니다. 남의 글은 자신이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이걸 뛰어 넘어 아주 잘 쓴 글도 있습니다. 진정 세상과 소통하는 글입니다.
여하간 소통을 위한 도구로 블로그과 인터넷 댓글은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논리적이고 진솔한 글이 좀 아쉬울 따름입니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보이는 것이 다 가 아니고, 보기 좋은 게 선은 아니며, 자신의 판단이 다 옳지 않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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