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

벚꽃이 필무렵은 춥다!

두 아들 아빠 2009. 4. 3. 20:36

겨울 옷을 집어 넣고, 동작 빠른 사람은 난로를 손질해서 넣었을 법도 한 3월 초의 날씨에 비하면

요즈음 날씨가 스산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예전에 둘 째 아들과 국토순례를 갔을 때 전북의 줄포에서 늦은 저녁을 먹을 때 그 집 쥔장이 한 말이 생각난다. '벚꽃이 필무렵은 춥습니다.'

 

진해시에서는 이번 벚꽃 축제 때 일본 자위대 군악대를 초청하려다가 여론의 맹열한 반대에 그 계획을 취소했다고 한다. 그 전후 사정을 메이저급 언론에서는 다루지 않고 있다. 아마도 일본과 외교적인 문제가 일어 날 수도 있다는 깊은 배려가 아닌가 싶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이건 용서가 아니다.

 

일본과의 해묵은 감정 대립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열등감에 의한 발로가 아니냐고 책망 비슷하게 하는 하던 가수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탈랜트도 아닌 사람이 그런 식으로 말했다가 난리가 났고 성급히 사과 한 적이 있었다. 문제는 이 사람이 이런 말을 한 두 번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용서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관용이다. 하지만 상대가 반성과 진정한 속죄의 마음이 없는데도 용서를 하는 것은 그저 자기 위안을 삼기 위함이다. 그렇게 되면 그 악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빨리 사꾸라가 지고 따뜻한 봄날이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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