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분석

조선일보 '가짜 평준화에 속았다.'라고 합니다.

두 아들 아빠 2009. 10. 15. 08:30

정보공개를 안해 처진 학교 방치해서 학력차만 더 키웠다고 한다.

'조중동은 독극물'이라고 갈겨 버린 유시민씨의 말이 절대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교육문제에 대해서 각자가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자신들이 의도한 바로 몰아가려고 실체적 사실을 숨기거나 호도하고, 거짓을 일삼은 것은 언론이 할 짓이 아니다.

 

선진국의 평준화는 ‘다양성’과 ‘투명성’이 뒷받침되는 반면, 국내 학교들은 ‘획일화’에 매달려 실력차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학교에 지나치게 간섭해 똑같은 학교에서, 똑같은 교육과정을, 똑같은 교사로부터, 똑같은 진도에 따라 공부해 ‘공교육 붕괴’가 나타났다'

 

- 그러면 한 장의 시험지로 전국의 학생을 획일적으로 평가하려는 '일제고사'는 뭐라는 말인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 사학법 개정으로 비리투성의 사학에 투명성을 보장하려고 했을 때는 왜 극렬하게 반대했는지!

 

사립과 공립의 격차는 결국 교장과 교사의 차이라면서 “4~5년마다 다른 학교로 전근 가는 공립학교 교사에 비해 한 학교에 줄곧 근무하면서 책임감을 갖고 수업에 집중하는 사립고 교사들이 더 경쟁력이 있다.

 

- 대한민국에 진정한 사립학교가 있다는 말인가? 국가로부터 재정의 전반을 지원받는 게 사립이란 말인가!

사학귀족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 수구세력들은 국가 교육의 근간을 흔들어 버리더라도 자기들 잇속을 챙기고 교육을 경쟁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 그런 경쟁력은 학원에서 찾아야 한다.

 

“좌파와 전교조는 같은 평준화 학교인데도 어떤 학교 평균 성적이 다른 학교보다 수십 점이나 떨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추첨으로 그 학교에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을 감당할 수 가 없으니 진실을 그냥 묻어두고 가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수능성적 공개에 대한 비판은 ‘위선’이다.

 

- 좌파와 전교조라고 지칭하면 전교조는 곧 좌파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다. 우리 세대의 60대 이상은 좌파라고 하면 두려움에 떨고 있다. 몰살을 당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의 성적 차이는 학교와 교사보다는 '도시와 농촌', '빈부의 격차'에 의한다는 사실은 쏙 빼고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펴고 있다.

 

겨우 한글이나 읽을 줄 아는 중장년이나 노년 층은 일 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 오로지 조중동을 펼쳐 놓고 읽는 것으로 지적 자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게 그들의 잘못만은 아니다. 6.25 전쟁등과 같이 험한 세상을 살아 오면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조중동은 독극물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