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은 29일 방송하는 SBS ‘절친 노트3 - 찬란한 식탁’에 출연해 “윤여정과 헤어진 이유는 당시에 더 좋은 여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단다. 오늘 인터넷 검색어 11위에 올랐다. 자랑스러울까?
이런 조영남을 비판한다고 내 자신이 가정 지상주의자는 아니다. 가정이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 앞에 나서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의 삶이 법을 위반 하거나, 사회 규범으로 악으로 규정될 정도가 아니라면 그 삶에 대해서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조영남이 공인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이런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좀 생각을 해봐야 한다.
조영님은 자신이 ‘참 자유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 식대로 살고, 자기 식대로 말하는 것이 참자유가 아님을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친일적 발언을 했다가 사회적으로 무리가 일자 사과하고 출연하던 프로에서 잘려나가기도 했다. 이런 것을 보고 ‘좌충우돌 인격’이라고 한다.
사람은 각자 고유의 인격이 있다. 통념되는 가치로 보아 격이 높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인격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이로 인해서 타인이 예측 가능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사람보고 정신과에서는 ‘정신분열’이라고 한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지적인 머리를 가졌다고 교활한 수를 쓰거나 자신의 잘못을 뻔뻔하게 드러내는 짓도 옳지 못하다. 애매한 말이기는 하지만,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무너트리는 것이 진보며 자유가 아니다. 그의 언행은 혼인 생활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 짓에 대한 죄의식을 밀어버리려는 자기방어 일 뿐이다.
이혼은 자살과 마찬가지로 관계성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일방적인 관계 단절이기에 비난을 받는 것이다. 자기 혼자 무얼 하던 상관없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서 타인을 어렵게 하는 짓을 자유라고 하지 않는다.
조영남은 혼인 식 때 주례에게 이렇게 부탁해야 한다.
“좋은 여자가 나타날 때까지만 아내를 사랑하겠습니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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