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사명이다. 사명을 따르지 않으면 예수를 믿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더 어려운 말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원수를 죽이지는 않더라도 사랑까지 하라는 말인가?
일전에 다른 사이트에 글을 쓰면서 그 해답을 나름 찾았다.
애초에 원수를 만들지 않으면 된다. 쉬워서 어이 없는 답 같지만 그렇게 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 쉬운 일도 아니다. 원수가 될 만하면 내 쪽에서 양보와 포기를 하거나, 상대방이 날 원수로 여기지 않게 반응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피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무관심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날 피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가는 사람, 오는 사람 막지 말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도 원수가 있을 수 있고 내가 타인에게 원수가 될 수도 있다. 다만 기도하며 인간적인 노력을 끊임 없이 할 뿐이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원수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나 그저 좀 아는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지 않는다.
서로 믿고 허물없이 지내는 사람이나, 가족과 친인척 간에 발생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서로가 법적으로 책임을 묻기 어렵고 가족처럼 벗어나기 어려운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네 식구가 원수다."라고 하셨다.
어찌보면 네 식구를 사랑하라는 말씀인지도 모른다.
자기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누굴 사랑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식구 중에 내가 삼을 원수보다는 날 원수로 여길 여지가 더 많다.
하나님나라 카테고리의 99번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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