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초과 이익을 신정아와 공유한 정운찬

두 아들 아빠 2011. 3. 25. 11:52

 

http://blog.daum.net/kkh6934/?t__nil_login=myblog 정운찬 '잘 가라'(예전 글)

http://blog.daum.net/kkh6934/?t__nil_login=myblog 신정아가 '새우깡과 짱구가 먹고 싶다는 뜻은?

 

정운찬이 서울대학 총장 시절에 월 1천만원이 넘는 카드사용을 했단다. 돈은 자기 신분에 맞게 써야 모든 탈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지 못해 역시나 딱 걸려들었다. 그와 어렸을 때부터 함께 했던 한 역사학자는 그는 총장 때부터 잘못되었다고 지적했다. 학자가 그렇게 많은 돈을 쓸 이유가 있냐는 것이었다. 촌놈이 촌놈 정신을 잃어 버렸다고 했다.


정운찬의 좌충우돌은 서울대학 총장 때부터 나타났다. 가끔씩 노무현 정부를 까면서 뒤에서는 러브콜을 보냈다. 연세대 총장도 대통령비서실장을 했는데 서울대 총장은 그보다 더 높은 자리를 생각했으리라. 한국은행 총재 물망에 오를 때 자신은 금융통화위원 자리를 하한가로 매겼다고 한다. 그런데 참여정부에서는 매몰차게도 연락이 없었다.


정권이 바뀌자 관직을 얻고자 동분서주했을 것이다. 그런데 양아치 정권에는 양아치가 필요하지, 학자는 별 볼 일이 없었다. 그러다 기회가 왔다. 공주 출신 촌놈에다, 서울대 총장 출신이 세종시를 무력화시키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그에 앞선 총리 인선 낚시질에 충청도 당인 자유선진당은 두 조각이 났다. 그래서 출발은 참 좋았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봤으니 말이다.


이명박 정권은 세종시를 반듯이 무너트려야 할 고지였다. 참여정부에서 야당 총재를 한 박근혜와 그의 측근들은 세종시에 관하여 고급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 노른자 땅이 어딘지도 알았으리라 그러니 알박이 투기는 당연히 했을 일이다.


서울시장 시절에는 참여정부의 국토의 균형발전 정책은 수도권이 와해되는 것으로 여기고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막고 싶다고 했다. 정권을 잡은 친李계로써는 박근혜 계열의 돈 줄을 끊어야 했고, 무엇보다 4 대강 사업에 재정을 쏟아 부어야 하니 세종시에 갈 돈이 없었다.


정운찬은 총리 감투를 쓰고 세종시 무력화에 동분서주했다. 공주시와 연기군 주민 모두에게 편지질도 해댔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못해 전혀 반응이 없었다. 워낙에 충청도 사람들이 자기 속을 내 보이지 않지만 당시에는 더 그랬다. 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 줬다고 뺐으니 어이가 없었을 뿐이다.


총리 청문회 때 해프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731부대를 독립군 부대가 아니냐고 했다. 그 부대의 책임자가 누구냐고 더 물었으면 뭐라고 답했을지 참 궁금하다.


“형님! 어찌 그리 망가가지셨습니까?” 라고 했던 역사학자는 청문회를 골든 벨로 알았냐고 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지. 아마도 제정신으로 끌려 나오지 않았기에 지독한 망각에 사로 잡혀 있을 수도 있다. 남의 상집에 가서는 딴에는 배려를 한다고 했는데 엉뚱한 말을 계속해서 상주들을 썰렁하게 했다. 이는 제 정신으로 일을 하지 않았다는 증빙이다.


경제학의 교과서로 통하는 거시경제학의 책을 낸 권위자가 국토의 균형발전으로 인한 유익은 사그리 무시하고 오로지 효율성 하나로 무너트려고 했던 것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이 정권은 협박으로 사람을 몰아내기도, 불러들이기도, 죽이기도 했다. 정운찬의 경우는 두 번째가 아닌가 싶은 상상이 든다.


결국 세종시 수정은 무산되고 정운찬은 이제 자기 고향인 공주시 탄천면 덕지리에 이장으로 나와도 떨어지게 되었다. 아니, 혼자 고향에 잘못 왔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그래도 그의 관직에 대한 열망은 식을 줄 몰랐다. 어느 새인가 ‘듣보잡’인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되었다. 동반 성장할 의지가 별로 없는 이명박 정권에서 마지막 삐애로질을 한 것이다.


딴에는 위원장 월급 값을 한다고 대기업의 초과이익 공유제를 들고 나왔다. 일을 시켰더니 한참 오버질을 했다. 한나라당에서도, 대기업으로부터도 정신 나간 사람으로 뭇매질을 당했다. 해택을 받을 만한 중소기업에서는 초과 이익의 공유는 그만 두더라도 현존하는 하도급 악행부터 고쳐 달라고 했다.


현실 따로, 학문 따로 훈장이 그래도 일관성 하나는 있었다. 서울대총장 시절에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받은 돈으로 호텔 바에서 분위기 잡고 신정아에게 연정질을 했단다. 신정아는 그런 정운찬을 도덕성 제로라고까지 했고 이에 대해 정운찬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다. 사실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연정은 사실이 아니고 몸만 탐했다면~


신정아의 자전적 에세이가 전부 맞다고 볼 수 없다. 이판사판으로 썼으면 모르지만 감옥까지 다녀 온 그녀가  출판으로 인한 파장에 대해 민형사상의 법률문제까지 검토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정운찬은 학자로서의 자질문제를 떠나서 학자가 갖추어야 할 도덕과 양심이 결여 된 것이다. 도덕과 양심이 없는 학문은 배설기관인 ‘항문’에 불과하다. 역대 수 많은 서울대 총장 중에서 정운찬 만큼 사람들에게 회자된 적은 없었다. 여기저기 찝쩍거리다 결국 개망신으로 막을 내릴 것 같다.


그나저나 가난한 공주 촌놈이 처음엔 부인과 처가 덕을 많이 봤을 것인데 본인이 망가지는 것은 자기 탓이지만 가정마저 박살나거나 늘그막에 마나님께 천대 받을까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