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

사람은 타인의 사과를 받어 들이지 않는다.

두 아들 아빠 2011. 9. 6. 13:44

사람들은 상대의 사과에 대해서 진정성이 없다느니, 아니면 부족하다느니, 하며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마음 속으로 잘 받어 들이지 않는다. 자기가 입은 손해나 상처가 더 크고 상대의 사과는 너무 간단하다는 것일 께다.

 

만일에 타인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 들였다면 대단히 너그러운 인격자이거나, 아니면 별 볼 일 없는 것을 가지고 트집을 잡았거나, 상대를 완전히 제압 했다는 승리감에 도취되었을 때다. 그런데 하찬은 일로 사과를 강요 해서도 안 되고 인격을 무시한 완전한 항복을 받아 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주로 부모가 어린자녀에게 하는 짓이다.

 

그건 관계 속에서는 배려와 사랑은 별로 없다는 증거다. 그런 사람에게 진정한 사과를 할 사람은 없다. 잘못을 저지른 자녀들도 부모에게 같은 심정이다. 그건 굴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과가 잘 받아 드려지지 않는 측면도 있다.

 

사과가 굴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내가 상대에게 굴욕적인 처사를 당했으면 모르나 사과를 굴욕의 수준으로 원하는 사람도, 다 잘 못된 일이다. 굴욕까지 가야 할 것은 사과로 끝나지 않고 감옥에 가야 마땅하다.

 

꼭 사과를 받아 내야만 하는 사람은.............. 상대의 사과보다는 자신의 분노나 억울함을 스스로 삭힐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그런 것도 아니면서 사과의 진정성 운운하는 사람은......그저 상대가 밉고 싫었는데 마침 꼬투리를 잡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