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

독설

두 아들 아빠 2011. 10. 25. 11:50

독설(毒舌)

 

'독이 든 말'이라는 뜻이다. 인격자끼리는 대화로 소통한다. 대화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기도일 수 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일상에서의 대화는 곧 기도일 수 있다.

거짓이 아니라면 같은 말이라도 이왕이면 좋게 해야 한다. 그렇게 말하는 것도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입으로 들어 가는 것은 더러운 것이 없으나 그 입에 나오는 것이 더럽다."

 

독설이 무조건 좋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인격자가 인격자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심판은 독설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독설을 퍼부어야 할만한 잘못이 분명이 있어야 한다.

또 예수 이야기다.

예수님은 바리세인들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독사의 자식들아!"

당시에 이 욕설은 현대 판 욕설 중에서 가장 험악하고 강력한 초울트라 급이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직접적이거나 물리적인 벌을 주시진 않았다.

다만 복음을 독설로 하신 것 뿐이다.

 

유시민의 '나경원 사용설명서'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녀의 말에는 주어가 있는지, 기억의 한도가 2년이라는 것을 알고 써야 한다고 했다.

BBK투자 유치 설명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나'라는 주어를 쓰지 않았기에 책임이 없단다.

그런데 나경원은 이름 앞에 주어가 분명이 박혀있다. '나'

그래서 그녀는 따로 주어를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않으며, 대통령 사저 호화 논란에 대해 나와 우리편이 하면 당연하고

남이 하면 아니라는 것 뿐이다. 그렇게 기억력이 없는 사람이 사법고시에 합격할 수 없다.

 

여당과 야당, 진보세력 간의 대결 구도를 '남녀의 대결'로 만들어 놓은 한나라당 '마초 개자식'들에게 대단한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