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봉주 잡아 넣어 해결될까?

두 아들 아빠 2011. 12. 23. 15:53

제목은 그렇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BBK에 연류되었다는 것을 확신 하에 쓰는 글은 아니다.(나 쫄았나?)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였던 박근혜도 당내 경선 때 의혹을 넘어 확신에 찬 비방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판이나 비난도 자격이 주어진 사람만이 해야 하는 것인가? 현실은 분명히 그렇다고 윽박지르고 있다.  

 

BBK 사건뿐 아니라 도곡동 땅 문제도 대한민국 국세청과 사법기관뿐 아니라 특검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이를 두고 그게 아니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은 분노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후 백만의 촛불도 꺼져 버렸다.   만일 BBK 사건에 이명박 대통령이 연류되었다면 이는 한 사람의 지시로 일사천리로 처리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래! 다 사실이야! 그런데 우리는 그걸 다 덮을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어!" 수구보수 세력들이 여기에 응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자신들의 실력을 만천하에 보여준 일이다. 그 힘이 백만의 촛불도 껐다고 본다.   이런 현실에 몇 사람 보지 않는 블로그에 글을 써서 뭔가를 바꾸거나 나 자신의 의로움에 깔떼기를 대려는 것은 아니다.

 

정봉수의 유죄 판결이 실체적 사실을 말한 것에 대한 응징이라면 이 세상은 살만한 세상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이 추운 계절에 정봉수가 감옥에 가야하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정봉수가 정치 낭인 생활을 하면서 아내 생일 때 돈 한푼이 없어 아내 지갑에서 카드를 슬쩍해 선물을 샀다는 이야기와, 유죄 판결을 받고 법정 마당에서 아내와 통화하면서 자신의 어미니께 감옥에 가야 할 처지를 대신 말해달라는 부분이다. 정봉수는 자신의 확신으로 여하간 두 여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이다.   죄의 핵심은 균형의 현격한 상실이라고 본다. 그러하기에 선함을 행함에 있어서도 균형이 쏠리면 죄가 될 수 있다.

 

李정권이 1%의 부자를 위해서 애를 쓴 것이 대표적인 예다.   李정권은 이익 중심으로 응집한 것인데 말하자면 현대판 해적들이다. 자기들보다 약한 상대를 대상으로 노략질을 일삼다 그짓이 끝나면 좋게 해여지는 법이 없다. 이익분배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나 저제나 콩고물이 떨어지길 바라다가 한푼도 손에 못쥐거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형편없는 분배를 받은 자들이 가만히 있을 일이 없다. 자기들이 직접 나서기 보다는 자기들보다 더 불만이 있는 집단에 정보를 흘려 찍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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