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총선 소회

두 아들 아빠 2012. 4. 12. 18:19

선거 결과를 놓고 국민의 판단이 어쩌구 저쩌구하는 소리는 거의가 흰소리다.

50대 이상은 존재의 위기감으로 죽자 사자 투표에 나섰고 젊은이들은 방구석에서 뒹굴고 있었다.

 

이명박 정권 심판! 유권자는 웃기지 말라고 한다.

새누리당이 대승했고 야권 연대가 실패?

더 웃기는 이야기다.

 

170석의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이름 바꾸고 152석으로 쪼그라들었다.  -18

반면 80석의 민주당이 한 일 하나도 없이 그저 민주통합당이 되어 127석으로 늘어났다. +47

존재감도 없던 통합진보당은 7석에서 현역 단 한명만 살았났지만 무려 13석을 얻었다. +6

 

18대 국회에서 여권 성향 약 177명 대 야권 성향 89명이었다. -88

19대 총선에선 이 구도가 157140으로 대폭 개선되었다. -17

정당 지지율로 보면 여권 46 대 야권 46.8로 야권이 조금이나마 더 높았다.

결과적으로 야권이 내세운 인물이 후졌던 것이다.

그러데 뭐가 실패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엄살도 심하면 좋지 않다.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자신들이 세운 목표에 다 다르지 못해 실패했다는 것은

우등생들의 전형적인 자기 중식적 사고다.

 

민주통합당은 대표에 문제가 있었다. 유권자들은 한명숙을 당의 주인이라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박근혜는 새누리당의 분명한 주인이라고 믿는다. 주인이 불분명한 집안에 돈 꿔주지 않는다.

이명박 정권 심판한다고 누가?

 

새누리당은 대표를 겸한 대선주자가 분명히 서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의 대선 주자는 안개 속에 오리무중이다.

어제 들어 온 문재인이라고 했다가 입당도 하지 않은 안철수를 내세우기도 했다. 한마디로 개판이다.

그런 당에 돈 꿔주지 않으며 표도 주지 않는다. 그나마 이번에 굉장이 많이 준 편이다.

 

다 죽어 가는 민주당에 문성근  + 문재인 + 김두관 + 박원순 등이 투입되고 통합진보당과 야권 연대까지 했기에 그만큼 된 일이다.

선거는 좋은 놈 뽑고 나쁜 놈을 떨어트리는 것이 아니라 일 못하고 무능한 놈을 걸러내는 것이다. 국민은 평범하지만 유권자는 잔인하다.

그래서 독한 놈을 뽑아 주지, 착한척 하고 선한 척한 놈을 정치인으로 뽑아 주지 않는다.

 

민주통합당이 한심한 것은 19대 총선을 실패로 규정하고 지도부 책임론을 꺼내들고 있다는 것이다.

손학규도 나무 위에 올려 놓고 흔들어 떨어트리더니 이번에도 똑 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성공한 것 중에 하나는 홍준표와 홍사덕이 동반 떨어진 것이고,

민주통합당이 실패 한 것은 정세균 김진표, 박지원이 또 선출되었다는 비극이다. 이 셋은 차례로, 뒤에서 당을 다 말아먹고 있었다.

그런데도 건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