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싸이'월드 70년대생 그리고 35세

두 아들 아빠 2012. 10. 2. 11:06

싸이가 뜨는 것은 이미 예고 되었다고 한다. 바로 '싸이월드'다.

싸이의 세상이 펼쳐진다는 말이다. 덕분에 싸이월드도 옛 명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 한단다.

싸이는 1977년생으로 만으로 35세다. 그것도 12월31일이란다. 생일도 극적이다.

 

예전부터 70년대생을 주목했고 또한 35세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왔다.

이른바 저주받은 세대인데 청소년기에 기성세대로부터 '모른다'와 부정의 'X세대'라는 칭호가 붙었고

성인이 막되거나 사회에 발을 내 딛었을 때 국가부도사태가 났다.

 

또한 만혼의 시대를 열고 혼인을 해도 이혼을 일삼고 자녀 생산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

이들 세대부터 맞벌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 세대의 여성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가정과 사회, 국가의

아무런 배려 없이 경제 일선으로 내몰린 일이다. 공산주의국가도 이렇게는 하지 않았다.

 

한국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35세는 나름의 방점이 생겼다. 혼인을 해서 아이를 하나 아니면 둘을 낳았을 때고

직장인이라면 과장 언저리에 있을 위치다. 생산성이 최고조에 이른 나이며 태생적 기반과 자신의 노력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시기다.

이 때 기반을 닦아 놔야 미래를 열 수 있다. 장년에 뜬 사람은 거의 이시기에 기반을 확보했거나 이미 뜨기 시작했다. 그 차이는 태생적 기반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70년대생들은 산업화 시기에 태어나 그 이전에 농업기반 세대와는 구별이 된다.

이 세대가 성인이 되었을 무렵에는 정보화시대가 열렸다,

산업화시대 끝물에 성인이 되어 국가부도사태로 처 발리고, 정보화시대에선 386세대에 탈취 당했다. 자기들은 다 해 처먹고 뒤에 나온 IT거품론에 70년대 생들은 완전히 물먹었다. 인구수도 거의 비등한 386세대의 선점과 독점,

컴퓨터와 정보화교육을 정규수업에서 배워 온 아래 세대에 치인 일이다. 이렇게 70년대 생들은 위 아래에서 밀리고 치였다.

 

한국 사회전반에서 70년대 생들이 우뚝 설자리는 없다. 심하게 말하자면 386세대가 집단 놀이 문화에 취약한 팀을 비집고 토크 개그 하나로

세대 전체가 연명하게 되었다. 이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강호동을 어이없게 밀어 낸 억울한 추락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들 세대에 큰 별이 떴다. 바로 싸이다.

 

싸이는 강남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반포 태생에 음악, 경영 전공 미국 유학. 군대에 두 번이나 끌려 간 끔찍한 경력!

그는 진짜 '강남오빠'이면서 한국 산업화의 토종 오리지널이다. 레게 머리를 한 서태지와는 다르다.

싸이는 그들 세대의 저주와 비굴을 단 한방에 떨쳐 보낼 수 있는 효과적인 강력한 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