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정부 인선 왜 이러나?

두 아들 아빠 2013. 3. 22. 11:08

일전에 박근혜 정부의 인선 작업이 '개놈' 프로젝트인가? 라고 페이스북에 올린 적이 있었다.

이제 위장 전입과 논문 표절은 애교 정도가 되었다. 온갖 탈, 불법에 시정잡배 만도 못한 짓거리에 성 추문까지... 그야말로 막장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을 일부러 고르기도 힘든 일이다. 인사가 만사라고 한다면 만사에 난리가 벌어지고 있다.

비판과 비난에 앞서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과 연이 닿는 사람들이 다 그 모양인 것인가? 아니면 다른 문제인가?

사실 털어서 먼지 않나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드물다, 그러함에도 높은 공직에 오를 사람이 철저한 검증 절차를 통과 해야만 하는 이유는 실력도 필요하지만 그보단 높은 도덕성이 더 요구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결제권이 크다는 뜻이다.

 

일련의 사태의 가장 큰 이유를 대자면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폐쇄적인 인적 관계와 그 다음으론 그들만의 '자리 싸움'이 아닌가 싶다. 내가 가야 할 자리를 남이 빼았으니 상대방의 좋지 않은 정보를 흘려 낙마를 시키는 것이다. 이는 개인적인 다툼이 아니라 세력 간 일 수 있다. 언론계도 자기들 사람을 심으려고 안달 할 것이고 특히 종편으로 망해가는 조중동이 더 난리를 칠 일이다. 여기에 기관 출신들도 힘을 모아 대항할 것인데 흘러나오는 정보의 내용이 만만치 않음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조금 더 가면 박근혜는 식물 대통령이 될 수 밖에 없다. 빨리 식물 대통령을 만드려는 집단이 있다는 뜻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레임덕이 없었던 이유는 통치 행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교는 미국과 일본이~ 군기는 검찰이~ 경제는 대기업이~ 언론은 조중동이~ 다 해먹기 때문이다. 심하게 말하면 이명박은 오로지 4대 강 사업만 한 일이다. 그러니 레임덕이 있을 일이 없었다.

 

그 판에 익숙해 졌는데 어줍지 않게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민주화 어쩌구 하면서 통치 행위를 하려고 하니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자기가 잘해서 아버지의 실정을 극복하려고 하는 노력은 알고 있다. 그런데 것도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왜나하면 그들은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일찍히 식당에서 개걸스럽게 국밥 처먹은 놈이 온 국민에게 그런 싸인을 보낸 것이다. 악한 곳에서 선한 것이 나 올리가 없다.

 

이 세상은 선인이 악인을 징벌하는 구조가 아니라 악인이 악인을 처단하여 악인들 스스로 몰락하게 한다. 그리하여 역사의 공의를 이어 간다.

우린 지금 그걸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