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역사 왜곡

두 아들 아빠 2013. 5. 18. 10:54

역사는 실체적 사실을 그대로 담고 있을까? 대체로 그렇지 않다고 보아야 맞다. 역사 자체가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도 있지만

역사란 당대의 '기록'이 아니라 후대의 '서술'이 더 많기 때문이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각색(脚色. 다른 장르로 변환, 흥미나 인상을 더 해주기 위해서 고쳐 씀)하고 윤색(潤色, 과장이나 미화) 되기 마련이다. 백제 낙화암의 삼천 궁녀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일부 보수 언론과 몇 몇의 인사들에 의하면 33년 전의 광주 민주화 시민 항쟁이 북한의 특수부대가 남파되어 벌어진 참극이라고 한다. 광주 시민을 빼고 북한군과 한국군의 비정규전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래야만 해야 하는 이유는 있다. 너무나 참혹했기 때문이다. 희생자 중에 아이들과 여성들이 많이 있었다. 자신들도 한국 군인들이 저지른 것으로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일거다.

 

또 다른 이유는 천안함 처럼 거짓말이 통하기 때문이다. 뻔한 사실을 뒤집고 가리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게 권력의 힘으로 알고 있다. 그들이 왜곡을 하다는 것은 그나마 일말의 양심이 있다는 뜻이다. 나쁘다는 걸 알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거짓을 계속 일삼고 나쁜 짓을 멈추지 않는다는데 있다. 북한에 관련된 것들은 무슨 거짓말을 해도 통한다는 것인데 이는 미국도 묵인, 동조하기 때문이다. '동맹(同盟)이란 하나의 눈으로 본다는 뜻'도 있다.

 

개인의 역사도 각색과 윤색이 있다. 아주 괴로운 과거는 망각하기도 한다. 개인의 역사 왜곡은 그로 인한 피해자가 없거나 한정되어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역사 왜곡은 심각하다. 일본의 한 각료가 위안부에 대해 필요한 제도였느니, 일본만 문제가 되는 건 억울하다며 본질을 흐리고 있는 상황에서 동시에 한국에서도 분명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데 주목해야 한다. 예전에 그들은 한 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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