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일제 치하 36년의 허구

두 아들 아빠 2013. 8. 29. 10:36

103년전 오늘 조선(대한제국)과 일본제국주의가 합방을 한 날이다. 1910년8월29일인데 도장만 찍은 날이지 훨씬 더 이전에 조선은 이미 주권을 빼았겼다. 역사를 배우면서 느낀 의문 중에 하나는 불과 36년 압제 하에서 온 국민이 뼈속까지 일제 식민지화 되버렸다는 사실이다. 그런 의문을 풀다보니 더 오래 전부터 일제 치하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1894년 동학혁명을 일제가 우금티와 청주에서 학살 제압했고, 전국적으로 동학도 사냥이 벌어졌다. 특히 전라도지방에 심했으며 그 다음 해에 명성황후는 궁내에서 잠을 자다가 처참하게 학살을 당했다. 이게 국권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을까!

 

일제가 조선을 집어 삼킨 것은 일본군이 재판도 없이 전국적으로 조선인을 도륙한 1894년으로 보아야 맞다. 따라서 일제 강점기간은 50년, 즉 반세기가 넘는다. 일제에 충성한 역사학자들이 해방 후에도 대한민국 역사를 꾸준히 왜곡했는데 실증주의 사관을 동원해서 변태시켰다.

그들뿐 아니라 모두가 '일제 36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건 실로 웃기는 일이다.

 

한 역사학자에 의하면 조선의 멸망은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1897년이라고 하는데 이도 너무 너그러운 역사관이다. 필자는 임오군란으로 체결된 1882년 제물포조약 때부터라고 주장하고 싶지만 그 때는 그나마 조선왕조가 자기 스스로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있을 때 였다.

 

청일전쟁 무렵 일본의 외무대신이었던 무스 무네미쓰가 쓴 건건록(蹇蹇錄)에 '훗날 만약 청일 양국 간에 일어난 당시의 외교사를 집필하는 자가 있다면, 반드시 책 첫 머리의 한 장을 동학당의 난에 할애해야 할 것이다.'이라고 했다.

 

무차별적 학살 앞에 오금을 제대로 펴는 사람은 없다. 일제 압제는 동학군을 때려잡는 다는 구실로 학살을 하며 한반도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놓아 초장에 혼을 빼버린 것이다. 민초 뿐 아니었다. 왕궁에서 왕비가 난자 당한 이후 고종이 제정신이 었다고 볼 수 없다. 왕궁을 버리고 남의 나라 대사관에 피난하는데 재정신이냐 말이다. 합방 후 의병 활동이 가장 미미한 지역이 전라도 또는 그쪽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동학 학살이 그 지역이 가장 심했기에 씨가 말랐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역사의 본질은 그저 '옛날'이야기'다. 그건 재미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보면 중,고등학교 때 역사는 정말 징글맞게도 재미없게 배운 것 같다. 무슨 사건만 줄줄이 나열하고 그 연도 수만 외었던 것 같다, 왜? 면면히 이어져오는 친일의 역사를 감추어야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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