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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촛불을 들었던 중고생들이...

두 아들 아빠 2013. 6. 23. 08:14

  2008년 광우병 우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열었던 중고등학생들이 5년이 지나, 당시에 중학교 3학년 이상은 대학을 다닐 나이가 되었다. 이들이 국정원 대선 개입 부정을 광장에서 규탄하고 원세훈, 이명박 구속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연대 책임을 묻고 있다. 노무현 탄핵 이유가 선거법 위반인데 그에 비한다면 이건 수 백 배며 죄질도 아주 나쁘다.

 

당시의 촛불 시위는 선거로 선출된 정권을 무너트리지 못했지만 100만명이 참여 한 대단한 결과를 이끌었다. 수구세력들의 간담을 서늘하기에는 충분했으며 진정성은 결여 됬지만 여하간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이끌어 냈기에 실패한 운동이 아니었다.

 

386세대의 힘은 성공한 운동 경험을 세대 전체가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제 정치 일선에서 물러서는 40년대 생들의 힘은 전후(戰後)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과 월남전 참전의 에너지를 세대가 공유하고 있기에 그 어느 세대 보다 센 파워풀 한 세대다.

 

지금 시청과 광화문에서 촛불 시위를 하는 주축은 1990년대 생들이며 거의가 386세대들의 자녀 세대다. 세대 전위가 일어나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386세대의 운동이 성공한 이유는 싫던 좋던 그들의 부모세대가 가담했기 때문이다. 자식이 끌려가고 죽어 가는데 가만히 있을 부모들은 없다. "뭔 놈의 세상이 애들을 다 죽이려고 하냐!"하며 불만을 토해냈기에 전두환 정권도 이에 반응한 일이다. 정권을 뒤집으려면 적어도 두 세대가 나서야 한다.

 

사회운동은 대학생들이 선두에 서는 것이 맞다. 처자식 달린 기성세대가 일어서면 운동이 아니라 폭동으로 이어 질 가능성이 높다. 그 가능성을 우려하고 예시하는 것이 대학생 운동이다. 대개의 첫 운동은 강경하게 진입하게 마련이다. 우선 강하게 누르고 사태를 관망한다. 이는 공권력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기도 하다. 집시법 위반으로 29명을 연행했다고 한다. 늘 시작은 그렇게 한다.

 

옆에 함께 있었던 친구가 연행되어 없으면 방관적인 학생들의 마음 속에도 불의에 대항하려는 마음이 들게 된다. 그게 기회주의가 맹배한 기성세대와 다른 '젊음'이다. 그런데 공권력은 겁을 먹을 것이라고 반대로 해석한다. 그래서 망한다. 박근혜의 트라우마 중에는 학생, 시만운동으로 자기 아버지가 거실을 왔다가며 하면 초초해 하던 모습있다. 그걸 잊으려고 딸보다 어린 여성들을 양 옆에 끼고 매일 술자리를 했다가 가슴과 머리에 총을 맞고 널부러진 것이다.

 

그런데 죽어가면 "난 괜찮다"고! 마지막으로 국민들을 웃기고 자빠져 죽은 일이다. 그는 자기 권력을 이어가기 위해서 살인도 서슴치 않게 저지른 자다. 지금 대학생들을 만만하게 보지 마라! 이명박 정권 퇴진을 중고등학생 때 길거리에서 외쳤다. 그 부모들은 군사정권 퇴진을 온 몸으로 부르진,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었다.